제목 : 테라포마스 テラフォーマーズ, Terra Formars, 2016
원작 : 사스가 유, 타치바나 켄이치-코믹 ‘테라포마스 テラフォーマーズ, 2011~’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이토 히데아키, 타케이 에미, 야마시타 토모히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3.23.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허름한 옷차림으로 색소폰은 연주하는 남자의 모습과 함께, 생존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21세기의 인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화성으로 이민가기 위해 ‘테라포밍’을 진행 중에 있음을 알리는군요. 한편,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이던 커플이 경찰에 포위당했고, 사형을 면제받는 대가로 화성에 가게 되었음 보여줍니다. 그리고 함께 가게 된 사람들을 소개하는데요. 테라포밍이 끝난 화성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극한의 진화에 성공한 바퀴벌레와의 생존게임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떤지 알려달라구요? 음~ 비록 취향에 맞지 않아 보다가 말았지만, 원작에서 느껴지는 그 강렬함이 영화에서는 실종되어있었습니다. 영화 소개 글에 포함되어있던 사진만 봤을 때는 그럴 듯 했지만, 정지되었던 화면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어딘가 엉성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으흠. 이왕 실사로 만들 거면 CG를 걷어내고 만들던지, 아니면 출연진들까지 CG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다들 나름 진지하게 연기를 하는 것 같았지만,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어땠는지 궁금하다구요? 오호! 애니메이션이 당연히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했지만, 만화책도 보다가 말았더니 애니메이션으로는 만나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질문에 대한 것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둘 다 만나본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지는데요. 음? 소설과 라디오드라마 그리고 게임 등으로도 다양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군요!!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테라포밍(Terra Forming)과 화성(Mars)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제목인데요. 제목만 보면 화성을 지구처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의 내용은 지구처럼 변한 화성에 도착해서 죽고 죽이는 살육게임을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과학적인 접근법을 기대하셨다면,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고이 접으시기를 권장해보는군요.
문제의 바퀴벌레인(?)은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인간보다 더 사실적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만화책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느낌 그대로, 귀여운 듯 하면서도 기괴한 모습이었는데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제가 이 영화를 찍은 감독이 아닌 이상,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그저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을 적을 뿐인데요. 혹시 숙제를 위해 던진 질문이라면, 감독이나 제작진의 인터뷰 같은 것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것을 생각하셨을까요? 일본 영화의 한계? 아니면 계속 되는 실험정신? 그것도 아니라면 다양하게 시도되는 일본의 콘텐츠사업에 대한 고찰? 개인적으로는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영화 ‘여자들 女子ーズ, Joshizu, 2014’이 떠올랐다고만 적어봅니다.
TEXT No.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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