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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 브라이언 크랜스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9월
평점 :
제목 : 고질라 Godzilla, 2014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7.03.20.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구나.”
-즉흥 감상-
작품은 고대 생물에 대한 기록과 원자폭탄 실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살짝, ‘1999년 필리핀’이라는 안내와 함께 발굴현장에 도착하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생물의 화석과 함께, 현장을 탈출한 ‘무엇’이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요. 그 결과 ‘일본의 잔지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로부터 15년 후. 군복무중 휴가를 받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살고 있는 집에 오게 된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일본에 살고 있던 아버지가 사고를 저질러 경찰서 신세를 지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을 들러 반갑지 않은 가족상봉(?)을 합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어린 시절에 살았던, 그리고 15년 전의 사고로 폐쇄된 마을에 찾아가는데요. 그곳에서 아빠와 아들이 발견한 것은, 그들이 생각하고 있던 음모론 그 이상의 것이었는데…….
으흠. 어디서부터 제 기억이 어긋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뭐랄까요? 분명 이 작품을 만났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화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졌는데요. 지금 와서 그것을 찾기에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작품이 뒤죽박죽이니,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라도 답을 마주해볼까 합니다.
어떤 점에서 영화가 낯설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기억속의 미국판 고질라는 입에서 입자빔(?)을 뱉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앞서 만난 고질라와는 다른 느낌으로 브레스를 뿜어냈는데요. 그것 말고도 크고 작은 설정들이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고질라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외모만 보면 귀여운 부분 하나도 없는 ‘파괴왕’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등장에서부터 퇴장까지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고질라의 입장에서는 개미나 다름없는 인간들이 공포에 떨며 일단 공격을 해대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전진하고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리고 그것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자, 일단 때려 부수고 보는 영화 ‘신 고질라 シン・ゴジラ, Shin Godzilla, 2016’와는 느낌 자체가 달랐다고만 적어봅니다. 하지만 감상문만으로는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우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번 영화에서의 재앙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냐구요? 음~ 역시나 시작은 ‘원자력 폐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탄생한 돌연변이 생물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먹이로 하는 고대 생명체의 부활로 보였는데요. 괴생명체가 인간에게는 골칫덩어리인 폐기물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실험체였을지 몰라도, 그것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면서부터 보여주는 파괴행위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즉,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일으킨 재앙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마치 거대 벌레처럼 보였던 생명체와 고질라는 어떤 관계냐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극중에서 나름의 해석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인간 입장에서의 가정일 뿐이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고질라’들은 또 어떤 사연을 품고 제작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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