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 고질라 シン・ゴジラ, Shin Godzilla, 2016
감독 :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출연 : 하세가와 히로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7.03.17.
“이것은 설마 에반게리온 실사화를 위한 작은 실험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도교만 요코하마 해안 밖’이라는 안내와 함께, 주인 없이 바다를 표류하는 배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가지런히 놓인 신발과 유서와 비슷한 의문의 메모를 발견했다는 것도 잠시, 바다에서 폭발적인 증기와 함께 거대한 괴 생명체가 나타나는데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총리를 중심으로 권력자 및 전문가들이 모이지만, 사태는 그들의 예상을 계속해서 벗어나고 마는데…….
저 귀엽지만 무서운 괴물은 평소에 알고 있던 그 고질라가 아니라구요? 한탄 섞인 절규를 속삭이시는 분은 어떤 ‘고질라’부터 만나오셨을지 궁금합니다. 당장의 검색으로도 1954년부터 그 장대한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제대로 만나본 것은 2014년에 미국에서 만든 버전뿐이었던지라 이번 고질라는, 으흠. 그저 기묘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다른 버전의 고질라도 이번 영화에서처럼 진화를 거듭했냐구요? 음~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미국판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다보니 뭐라고 할 수 없는데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짧은 영상과 사진만으로는,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만들라는 ‘에반게리온 다카포’ 대신 만들어진 ‘신 고질라’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즉흥 감상에도 적었듯 ‘에반게리온’을 실사로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도를 연상케 하는 고질라의 액션 때문이 아닌, 미지의 적과 상대하기 위해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에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고질라와 맞서 싸우기 위한 거대 인간형 병기만 없었다 뿐이지, 그 상태로 에반게리온이 등장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의 결말에 보면 고질라의 꼬리 부분을 의미심장하게 클로즈업 하던데, 후속편이 나오는 것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 장면을 어떻게 해석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그것은 고질라의 진화 최종단계를 ‘인간형태’로 생각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고질라의 자가 번식을 위한 애벌레 같은 것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우연이 만들어낸 착각의 형태? 으흠.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것에 대한 답을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고질라가 입은 물론 꼬리와 등에 있는 지느러미를 통해서도 입자포(?)를 발사하는데, 그 원리가 궁금하다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고질라를 움직이는 것이 ‘원자로’라는 가정 또한 놀라운 일인데, 어떻게 생체조직에서 ‘빔’을 발사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는데요. 그것 역시 이 분야의 전문가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영화 소개 글에 보면 고질라를 향해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다양한 질문을 받는 것도 좋지만, 고질라에대한 사전지식이 너무 없다보니, 뭐라고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고질라의 탄생에 대한 가정 중 ‘핵폐기물’을 언급하지만 그것이 답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으흠. 이거, 앞선 모든 고질라를 만나봐야 하는 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분명 본 기억은 있는데 감상문이 없는 미국판을 이번 주말에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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