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마인즈 아이 The Mind's Eye, 2015
감독 : 조 베고스
출연 : 그레이엄 스키퍼, 로렌 애슐리 카터, 존 스퍼레다코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3.06
“마음을 담은 시선은 속삭이고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미국에서 1980년 말까지 염력으로 보고된 사건이 125건이 있었으며,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는 설명글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치명적인 사례가 있었다는 것과 함께, 홀로 길을 걷고 있던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지나가던 경찰이 그를 세우더니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찾고 있다며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툼에 이어 과잉진압이 시작된다 싶더니, 보이지 않는 힘이 경찰들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남자는 체포되어 어떤 시설에 수감되어버리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The Mind's Eye를 직역하면 ‘마음의 눈’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영화와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어서 사전을 열어보았는데요. 으흠. 안타깝게도 ‘심안, 마음의 눈’이라는 의미만 발견했을 뿐, 다른 숨은 의미를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한 남자가 손을 앞으로 뻗고 있고, 그 손을 중심으로 일렁이는 파문과 함께 자동차와 사람이 날아가는 포스터를 보니 문득 영화 ‘크로니클 Chronicle, 2012’이 떠올랐는데, 혹시 이번 작품은 그 영화의 후속편 아니냐구요? 오호! 그러고 보니 포스터가 상당히 비슷한걸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어지는 이야기는커녕 아무런 접점도 존재하지 않는 영화였는데요. 기대를 품고 뚜껑을 열려고 하신 분들은, 기대를 살짝 내려놓으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럼, 이번 작품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남자가 갑자기 납치되고, 염력을 연구하는 미친 과학자에게 잡혀 실험을 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렵게 여자를 구하지만, 갈망하던 ‘힘’을 손에 넣은 과학자가 난동을 부리는데요.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도 염력을 가진 인간의 탄생을 둘러싼 광기어린 SF 호러무비가 있었지 않냐구요? 음~ 당장 기억나는 것은 ‘스캐너스 Scanners 시리즈’인데, 이거 말하시는 건가요? 아무튼, 그런 추억의 명작과 이번 작품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큰 힘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 아니면 담기 위한 그릇은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감정이야말로 모든 작용의 원동력이다? 그밖에 다른 의견이 있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염력을 믿냐구요? 음~ ‘인간의 의지 또는 의도로, 힘 또는 작용이 물질적 매개 없이 대상 물질에 작용한다고 생각되는 힘 또는 작용’을 말하며 ‘사이코키네시스 psychokinesis’라고도 불리는 초자연현상을 말하시는 거라면, ‘희망사항’이라고 적어봅니다.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카더라 통신’으로만 접했을 뿐 직접 그 현상을 목격한 적이 없기 때문인데요. 혹시 그런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번 시범을 보여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결말을 향한 광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신, 이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후속편이 나올 거라면, 스토리텔링에 좀 더 힘써주셨으면 합니다.
덤. 출근하려고 문을 나서는 순간 꽃샘추위가 인사를 하더군요. 감기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TEXT No. 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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