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 아웃케이스 없음
스콧 데릭슨 감독, 로라 리니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

감독 : 스콧 데릭슨
출연 : 로라 린니, 톰 윌킨슨, 캠벨 스코트, 제니퍼 카펜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4.24.


“머리 속의 영화 엑소시스트는 지워라!!”
- 즉흥 감상 -


  그저 화창하기만 하던 일요일의 아침. 저는 오랜만에 혼자, 그것도 조조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마침 수중에 들어온 휴대폰 멤버쉽 카드도 써보고자, 거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혼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고선 영화관에 도착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이거 웬일? 예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극장에서 보는 영화치고는 집중도 훨씬 잘 되더군요(웃음)
  그럼 1976년 독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엑소시즘의 현장과 그 결과로 인한 법정전쟁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어떤 집에 도착하는 한 중년의 남자의 모습으로 영화는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 나오며 한 소녀의 죽음을 자연사로 보기에 어렵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에밀리 로즈라는 이름의 소녀에게 행해졌던 퇴마의식―엑소시즘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재판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하지만 의학적 소견으로 사건의 진실성에 대해 신부의 유죄를 말하는 검사에 대항해 자신을 위해 신부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독신 여성 변호사 에린 브루너의 앞에 새벽 세시마다 악령의 노크가 시작 됩니다.
  재판 과정에서 하나씩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엑소시즘의 처절한 실체와 마치 악마의 집요한 간섭인양 주인공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 사고들. 과연 이들은 재판의 끝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윌리엄 피터 블래티William Peter Blatty의 소설을 원작으로 1973년 처음 영상화 되어 그 시리즈만 다섯 개를 달리고 있는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t’ 시리즈의 한 가지 인가 싶어, 그리고 예고편에서 어떤 강렬한 느낌을 받아버려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것은 사실을 각색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둘째 치고, 심령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법정에까지 들고 갔다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6’ 보다도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이미 공개된 사실이기 때문에 종교계가 조용히 넘어간 것인가에 대해서 질투심이 나기도 하는 것이, 아아아…….


  음음. 이런 너무 흥분해버려서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을 계속해서 회상하며 조사를 하면 할수록 감상기록을 함부로 하기 무섭다는 기분이 막 들기 시작하더군요. 뭐랄까요? 엑소시스트 시리즈를 다 찾아서 본 것이 아니라서 아직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떤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닌, 몸속에 악마가 들어간 한 소녀의 심정과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잘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의학이라는 과학적 접근 방식도 흥미롭더군요.


  현대적인 영상감각과 심도 있는 심리게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포와 희생을 통한 악마의 존재성을 증명한다라는 부분에서 억지성이 있다고 생각해버려 어느 정도의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 그래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앗! 저장하려고 하는 순간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와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의 감상문을 건너 뛰어버렸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럼 다음날 쓰다만 두 감강기록을 끝낼 것을 기약하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 합니다.


Ps. 스타 게이트 TV시리즈에서 토크라의 말투프로 열연했던 배우 JR Bourne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묘해져버렸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