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좀비의 습격: 잃어버린 도시 Another World, 2014
감독 : 아이탄 루벤
출연 : 래리 부친, 잭 코헨, 수잔 슈벤트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2.18.
“죽음은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일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좀비 사태’의 원인 중 ‘바이러스 설의 타당성’을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작은 배에 누워있는 남자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스파크를 튀기며 기계를 작동시키려는 남자와 주변을 경계중인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느닷없이 총을 쏜다고 싶어 확인해보니, 당장 시야에 들어왔던 좀비들을 처리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안도감도 잠시, 몰려오는 좀비 떼를 피해 도망가는군요. 그리고 이번에는 병원에 들려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하는 그들은, 좀비 떼를 피해 병원에 들어온 두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소문으로만 들었던 ‘이스라엘에서 만든 좀비 영화’냐구요? 음? 사용하는 언어가 히브리어나 아랍어가 아닌 영어였던지라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확인해보니 국적이 ‘이스라엘’로 표시되어있었군요? 흐음. 개인적으로 익숙한 소재를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영화로 만들게 되면 ‘그들만의 정서’를 맛볼 수 있어 좋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기분이 드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만큼,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성경의 ‘창세기’가 인용되던데, 혹시 이 작품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며 봐야하는 거였냐구요? 음~ 기계를 만지작거렸던 남자가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 ‘창세기’의 내용과 미묘하게 겹치기는 했지만, 종교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장치라는 의견은 ‘글쎄요’를 적어봅니다. 물론 마지막 장면과 제목을 보면서는 종교적으로 해석해야할 것 같아 즉흥 감상을 저렇게 적었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 작품에서의 좀비 사태는 그 원인을 무엇으로 두고 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안타깝게도 원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다양한 가정 중에 ‘바이러스 설’이 가장 타당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을 뿐인데요. 후반부에 자백이랍시고 내뱉는 말은 마치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듯 했기에, 물증은 없이 심증만 남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알고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번 건 영어 제목과 한글 제목이 맞냐구요? 음~ 번역이 된 것인지 번안이 된 것인지 물어보시는거죠? 우선 영어제목인 Another World 는 ‘다른 세계, 또 다른 세상’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런 경우 한국 제목인 ‘좀비의 습격: 잃어버린 도시’와는 맞지 않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좀비가 나오는 영화이니만큼 국내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좀비’를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영어제목으로 영화를 봐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영화 소개 글에 읽어보니 ‘좀비 창궐의 원인을 알아내려는 동시에 이들을 모두 쓸어버릴 수 있는 대형 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부분이 보이는데, ‘모두를 쓸어 버릴 정도의 대형 폭탄’이라면, 그야말로 인간의 멸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구요? 으흠. 그런 설명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미리니름을 하는 취미가 없으니 자세히는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어떠한 작품이건 일단 직접 한번 만나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힌트만 드리자면 영화 소개 글이라고 전부 정답을 적고 있진 않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마세티 킬즈 Machete Kills,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현제 어떤 세상에 살고 있습니까? 구세계? 아니면 신세계? 그것도 아니라면 이세계?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뜨거운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TEXT No. 2759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