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 2017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데인 드한, 미아 고스, 제이슨 아이삭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2.16.
“나의 2시간 30분은 큐어 되고 말았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어둠이 내린 빌딩 숲속에 외로이, 컴퓨터 키보드로 손가락의 춤을 추고 있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과로한 탓인지,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마는군요. 한편 회사 경영에 문제가 발생해, 요양 중인 대표이사님을 모시러가는 젊은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대표이사님을 만나지도 못하는 것도 모자라 요양원에서 나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깁스를 한 자신을 확인하는데요. 잠시 쉬는 겸에 대표이사님을 찾아 나선 그는, 요양원이 품고 있는 끔찍한 어둠을 발견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큐어'는 ‘사람, 동물을 아프지 않도록 낫게 하다, 병을 치유하다, 문제를 고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큐어’를 검색하던 중 기계공학사전에서 ‘고무나 열경화성수지가 열, 빛, 촉매 등의 작용에 의해 화학 변화를 일으켜 경화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풀이 하고 있어서 말 장난마냥 적어본 것인데요. 상영시간을 생각지 않고 2시간 30분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니, 몸이 뻣뻣해져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예고편을 보니 ‘조셉 고든 레빗’이 나오는 것 같던데, 영화는 볼만 했냐구요? 오오! 예고편만 보고 그 연기자를 떠올리신 당신은 저의 동지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영화 ‘크로니클 Chronicle, 2012’을 통해 각인되어버린 ‘데인 드한’이었는데요. 사실 요양원에 찾아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도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영화가 재미있었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지루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농담으로 ‘서사를 뺀 분량이 예고편이었다고’고 지인 분들께 이야기했을 정도인데요. 영화를 보고 나와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전광판을 통해 예고편을 보고 있으니, 으흠?! 세상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여주고 있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과 의미를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과 예고편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영어제목을 보니 큐어 말고도 더 적혀있던데 그 의미를 알고 싶다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몰랐으면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영어 제목인 ‘A Cure for Wellness’을 직역하면 ‘건강함을 위한 치료’가 되는데요.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요양원에서는 도심의 삶을 통해 알게 모르게 병들어 버린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조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을 따라 돌아다니면서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과 함께 끔찍한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타당성을 입증하려는 변태’이라고 번역하고 싶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 위해… 읍읍!!’ 죄송하지만, 저는 미리니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답을 말씀하시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데인 드한’의 연기력과 마치 예술작품을 듯한 배경연출만 멋있었던 작품이었는데요. 지금까지는 개인적인 의견이었으니, 믿지 못하시겠다는 분들은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다음 주 목요일에는 영화 ‘23 아이덴티티 Split, 2016’를 만나볼 예정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다는 전설의 요양원이라, 부디 현실에 존재하는 곳이 아니길 바랍니다.
TEXT No. 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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