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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ㅣ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1월
평점 :
제목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1
지음 : 랜섬 릭스
옮김 : 이진
펴냄 : 폴라북스
작성 : 2016.12.07.
“운명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니.”
-즉흥 감상-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하지만 멋진 영상과 매력적인 이야기에서 어딘가 모를 구멍이 느껴졌는데요.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책을 펼쳐들어 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인생의 허망함에 대해 속삭이는 듯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짧은 시를 살짝, 고아원에서 자랐고, 전쟁에 참여했으며, 증기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했다는 등의 놀라운 이야기를 자랑하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말하는 소년 ‘제이콥’의 고백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짜증났던 어느 날. 불길함을 느끼며 할아버지 댁에 도착한 제이콥은 예상치 못한 할아버지의 최후와 함께 ‘괴물’을 목격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야기자체는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출연자들의 비중성, 이야기의 흐름에서는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으흠. 일단은 남은 두 이야기를 만나보고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뭉뚱그리지 말고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구요? 음~ 우선 ‘제이콥’의 이미지가 달랐습니다. 영화에서의 제이콥은 팀 버튼의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다크서클이 기본인 호리호리한 외모였다면, 소설에서의 이미지는 덩치도 조금 있을 것 같고 성격도 소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아이들’도 원작에서는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제이콥의 로맨스 관계도 달랐습니다. 그밖에도 할로우개스트, 와이트, 임브린 등 비슷하지만 다른 설정을 찾는 재미가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작품 속에 나오는 사진들이 진짜인지 가까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이야기가 끝나고 적혀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책에 들어 있는 모든 사진들은 진본이며, 오래전에 발견된 사진들이다. 최소한도로 후처리를 한 몇몇 장을 제외하고는 전혀 변조되지 않았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사진은 이야기를 거들뿐인 상상력의 자극제’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 사진을 나열해, 그것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영화로 보면 어느 정도의 분량이냐구요? 아아. 애매합니다. 남은 두 이야기를 다 만나봐야 명확하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2시간의 상영시간 중에 1시간 30분 정도를 첫 번째 이야기에 투자한 듯 합니다. 그리고 남은 두 이야기를 30분 동안 연출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도서관에 책이 반납되는 대로 확인할 예정이니, 먼저 만나보신 분들은 미리니름 하시기 없기 입니다!
만일 과거로 갈 수 있는 ‘루프’를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고싶냐구요? 음~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니, 작품 속에 등장하는 루프에는 들어가지 못할 듯 합니다. 그 루프에는 ‘이상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으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들어갈 수 있다면, 으흠. 모르겠습니다. ‘대체역사’를 쓰게 될지, 아니면 ‘시간의 탄성’과 맞서 싸울지, 그것도 아니라면 역사의 기록에 한 점이라도 찍을 수 있긴 할 것인지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꿈 전달자 Gossamer, 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네? 오늘이 대설인데 눈 구경은 했냐구요? 음~ 그렇군요. 며칠 전에는 눈을 봤는데, 오늘은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일 중에 비나 눈이 온다고 하니, 작은 우산 하나쯤은 가방에 넣어 다니고 계시죠?
TEXT No.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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