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원작 : 랜섬 릭스-소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1’
감독 : 팀 버튼
출연 : 에바 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사무엘 L. 잭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11.29.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자리는 있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기묘한 느낌의 옛날 기록들이 나열되는 것은 잠시, 플로리다 해변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인생의 철학을 속삭이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들고 즐기기보다는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소개하는데요. 갑작스러운 호출로 밤늦게 할아버지의 댁에 도착해서 발견한건, 할아버지의 주검과 괴물 형상의 그림자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재미있었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음~ 괜찮긴 했는데, 뭔가 많이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위한 공백이 아니라면 아쉽기까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손자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패러독스 급의 ‘타임루프’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역시 원작을 읽어봐야만 하는 걸까요?
원작에 대해 알아보던 중 뭔가 이상한 소문을 들었는데, 그것에 대해 해명을 해달라구요? 음~ 저도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소문을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것까지만 적어보면, 소설은 전체 3부작이라는 사실인데요. 첫 번째 이야기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1’, 두 번째 이야기는 ‘할로우 시티 Hollow City, 2013’, 세 번째 이야기는 ‘영혼의 도서관 Library of Souls, 2015’가 되겠는데요. 책날개에 적혀있는 간단한 소개 글만 읽어서는, 영화는 이 세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만든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런 것이라면 그 많은 이야기를 2시간 동안 압축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지 않을까 하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들려준 기상천외한 모험기가, 알고 보니 그것이 약간의 과장이 섞인 사실이었다는 내용의 영화가 있지 않냐구요? 음~ 팀 버튼 감독의 고전 명작인 영화 ‘빅 피쉬 Big Fish, 2003’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맞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보고 눈물을 찔끔거릴 뻔 했는데요. 혹시 기억하고 계신 작품이 다른 영화라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집단 지성(?)에 도움을 청해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특별한 사람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루프’에 들어올 수 있었던 주인공 소년 ‘제이크’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냐구요? 음~ 뭐였더라?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영화를 함께 본 동생부부에게 물어보니, 아. 그렇군요. 나름 중요한 부분이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힌트만 드리자면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제이크의 눈에는 보였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번에도 팀 버튼 감독의 부인인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상당수의 작품에서 그녀를 만나 볼 수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식하지 못한 어느 구석진 부분에서 그녀를 발견하셨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 ‘블레어 위치 Blair Witch,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이번 작품의 원작은, 초반부터 영화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TEXT No. 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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