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원령 怨靈之路, Haunted Road, 2014

감독 : 동지견

출연 : 홍수아, 강조, 팽릉, 예모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23

  

“혼자서 착한 척 하면 욕을 먹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즉흥 감상-

  

  작품은 ‘원령’에 대한 안내는 살짝, 결혼식장으로 가기 위해 함께 이동 중인 일곱 청년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는, 으흠? 갈 길이 멀다며 그냥 내빼버리는군요? 아무튼,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이동 중이던 그들은 차가 고장 나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길 위를 걷는데요. 겨우 도착한 휴게소에는 인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먹고! 마시며! 놀자!’라는 분위기를 펼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죽음으로의 손길이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있지 않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야~ 분위기를 보니 다 죽었구만~’. 하지만 꾹 참고 마침표를 만나면서는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에 허를 찔린 기분이었는데요. 계속해서는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 ‘아이 인사이드 The I Inside, 2003’ 등의 다양한 영화들을 떠올렸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출연진 이름을 보니 홍수아가 보이는데, 설마 한국 배우냐구요? 음~ 그렇다고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 만났던 영화 ‘멜리스 Malice, 2015’에서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으흠. 못 알아봐서 미안합니다. 어떤 역할이었나 싶어 살펴보니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대사보다 독백이 더 많은 캐릭터였다고 하면 알아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영화 시작부분도 그렇고 계속되는 내용도 그렇고 ‘원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마침표에 도착하면서는 ‘결국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를 말하는 듯 했는데요.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원, 전~혀 모르겠습니다. 일본 영화는 해소되지 않은 어둠의 잔상으로 끝 맛이 씁쓸한데, 시작과 끝이 다른 이것이 바로 중국의 맛인가요? 네? 한중합작이라구요? 그럼 퓨전의 어긋난 맛이었단 말인가요?!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 이번에는 제목과 내용으로 영화를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그리고 보니 한국 제목, 한자 제목, 영어 제목이 다 달랐군요? 분명 원한령이 등장했었고, 귀신들린 길에서 발생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화 전반의 내용을 담은 건 한자 제목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걸 직역하면 ‘원한이 가는 방향’인가요? 아무튼, 이 세상은 분명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것은 사실 ‘나만의 우주’였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던 세상이 파괴되고 남은 최후의 한 조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한다는 해석은 어떨까 합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짜증나고 재미없었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건 그렇고 즉흥 감상에서 적은 건 무슨 말이냐구요? 음~ 뭐랄까요? 이번 영화의 주인공을 보며, 나름 정의롭게 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주변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개개인일 때는 괜찮지만, 집단으로 움직이면 이상하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혔는데요. 그 속에서 이건 아니라며 따라하지 않는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도도함’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영화를 통해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영화에서의 상황은 현실과는 달리 극단적으로 묘사가 되었지만,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 The Huntsman: Winter's War,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여러분 안전운전 합시다. 교통사고는 운전자만 피해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 힘들게 하니 말이지요.


TEXT No. 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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