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파트리스 세르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개미Les Fourmis, 1994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림 : 파트리스 세르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6.04.07.

“우와 대단하다!!”
-즉흥 감상-


  어디선가 읽었던 것으로 소설 ‘개미, 1991~1996’는 사실상 만화를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만화책 ‘개미’가 책으로 나왔으며,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지요. 하지만, 그 정보를 잡았을 때는 이미 서점가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중고서적 모음 홈페이지의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났음을 알게 된 저는 당장 그것을 사용하기에 이르렀고, 그동안 찾아 해매이던 작품들이 너무나도 잘 검색이 되자 털어도 먼지만 일어나는 통장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지요. 그러다가 이번 작품을 보고 먼지를 있는 데로 끌어 모아 주문하고 만 것이랍니다. 중고서작 만세!!
  이런 이런, 앞선 헛소리가 길어질 것 같아 다른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이번 품의 내용 소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작품은 벨로캉 연방의 병정개미 103683호가 자신과 자신의 연방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난쟁이 개미 연방인 시게푸와의 대립 상황에 놓인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설명을 하던 103683호는 도중에 두 암, 수 생식개미로부터 도시에 처하게 된 위험에 대해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은폐하고자하는 바위 냄새를 풍기는 암살개미들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수개미는 죽게 되고, 암개미는 새롭게 태어날 연방의 희망을 품은 결혼 비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03683호만이 다가올 위함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험난한 여정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사실 소설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우선 페이지의 분량에 압박감을 받아 버린 데다, 개미 사회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상상력이 한계를 달리기도 했었다보니, 이번 작품은 그 마이크로 월드의 대서사시의 서문을 나름대로 시각적인 매체로서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익숙해져있는 일본풍의 구성이 아니다보니 다소 읽기 어려운 기분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앞서 만화책 ‘EXIT, 1999~2002’를 접한 후이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덕에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그러고 보면 소설은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인간의 시점, 그리고 개미의 시점이라는 복잡하면서도 한가지의 결론으로 묶이는 3중 나선구조(?)의 입체감상이 가능했지만, 이번 작품은 개미시점의 인간인 ‘손가락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나오지 않고, 뭔가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엄청난 비전만을 남겨둔 체 마지막 장을 덮고 마는 과정에서 영화로 따지만 단편 영화나 ‘PILOT FILM’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같은, 하지만 분명 다를 수밖에 없는 작품. 특히 글로서 멋지게 접한 작품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영상적 표현에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작품 속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백과사전적’적 정의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여간 기분이 묘하지 않더군요(웃음)


  그럼 연이은 야근의 피곤함 속에서도 기어이 보고만 스티븐 킹 원작이자 추억의 작품 영화 ‘론머 맨The Lawnmower Man, 1992’의 감상기록에 들어가 볼까합니다.


Ps.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자루속의 뼈Bag of Bones, 1998’가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모아도 모아도 끝이 안 나는 것 같은 작가분의 작품들이라지만, 입수되는 대로 읽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현실 또한 작품들에게 미안해지는군요. 하지만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려 오늘도 새로운 작품을 집어 들까 합니다. 화이팅!!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