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너스 - 아웃케이스 없음
드니 빌뇌브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리즈너스 Prisoners, 2013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휴 잭맨, 제이크 질렌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12.25.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까? 아니면 포로입니까?”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함께하는 두 이웃이 있었습니다.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하루를 보이던 것도 잠시, 두 집의 어린 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유력한 용의자가 발견되지만, 자폐증상을 보이고 있었기에 죄를 증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시작에서 아들에게 사냥을 가르치던 아빠는 직감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알게 되고, 경찰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에 자신이 직접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데…….

 

  음~ 한 번은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추천까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었습니다.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인간이길 포기한 가장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형사의 모습의 교차에도, 긴장감은커녕 갈등을 느낄 수 없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prisoner는 ‘재소자, 죄수, 포로’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사전적 의미를 무겁게 담고 있었는데요. 죄인인 동시에 포로의 입장을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2시간 30분의 상영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 것은 유감스러웠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글쎄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제가 아직 미혼이기에, 자녀를 상실한 부모의 마음을 몰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리얼리티는,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은 개인적으로 이미 인정한 연기자이니,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러자 10개의 연출자 중에 이번 작품만을 만났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감독을 말하기위해서는 그의 다른 작품을 맛봐야할 것 같으니, 작품을 통해 느낀 감정이입 실패는 다음 기회에 또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죄수, 포로’에 대한 의미 풀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구요? 음~ ‘죄수’와 ‘포로’가 사실 다른 의미이기 때문에 그러시는 거죠? 죄수는 아무래도 ‘죄를 지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으로서 피의자의 관점이 있고, 포로란 ‘사로잡은 적’과 같이 피해자의 관점이기 때문인데요. 이 둘의 감성을 동시에 맛본다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그 부분의 연기는 정말 멋졌으니 말이지요.

  

  네? 그동안 정교하고 예리하게 다듬어진 범죄수사물을 많이 봐서, 이런 멋진 작품이 밋밋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구요? 오호.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다는 건 이번 작품은 긴박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바라기보다, 길어진 상영시간만큼이나 연기자가 보여주는 감성을 음미해야한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음~ 개인적인 평가는 이미 위에서 밝혀두었으니, 그저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이 사건이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도 알게 모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실종된 아이들이,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TEXT No.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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