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ead Snow (데드 스노우) (2009)(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IFC Independent Film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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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스노우 Dod Sno, Dead Snow, 2009

감독 : 토미 위르콜라

출연 : 샤롯 프로그네르, 스티그 프로드 헨릭슨, 에비 카세스 로스텐 등

등급 : NR

작성 : 2014.12.21.

  

“노는 것도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니.”

-즉흥 감상-

  

  ‘데드 스노우’.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눈이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내용을 알게 되면서 ‘데드’를 다르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휴가차 친구의 별장으로 놀러온 청춘 남녀 네 쌍이 있었습니다. 때 묻지 않는 설원을 즐기던 것도 잠시, 지역주민이 아닐까 하는 낯선 이가 방문해 역사적으로 위험한 지역이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젊은이들은 그냥 크크 웃어넘깁니다. 하지만 낯선 이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들은 한 번에 한 명씩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에 동참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작품이 ‘좀비물’이라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언데드물’ 중에서 ‘크리처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류역사와 영화에서의 좀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었으니, 그 부분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자의식이 없는 좀비’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 작품에 나오는 ‘그것’은 살육을 즐기긴 하지만 생각보다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는데요. 또한 피와 살점 그리고 뇌를 즐기기 위해 일단 물어뜯고 보거나, 상처나 혈액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설정이 없었습니다. 대신 세계대전의 괴담인 ‘나치의 영생 프로젝트’와 관련된 끔찍한 상상력을 품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음~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할리우드산이 아닌 노르웨이산이다 보니, 같은 좀비 영화라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의견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군요.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에 앞서, 일단은 직접 작품을 만나보시고 판단해 주실 것을 권합니다. 비록 제가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보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나름의 공식’은 파악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궁금했던 것은 ‘왜 하필이면 그때 그 사람들’인가입니다. 1차 세계대전을 기준으로 보면 100년 전부터, 2차 세계대전을 기준으로 보면 60여 년 동안 의문의 살인사건이 계속되어 왔을 것인데요. 왜 이제야 나름의 결실이 발견되는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해졌는데요. 마침 두 번째 이야기도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조만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고어’이니, 임산부 및 심신미약자분들께는 조심해야함을 알려야 한다구요? 음~ 그렇습니다. 중반부까지는 그래도 틴에이저 슬래셔무비의 전형을 따라가는 듯 했지만, 그것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두개골이 갈라져 뇌가 바닥에 뒹굴고, 창자 뽑아내기와 같은 신체 훼손이 생각보다 끔찍하게 펼쳐지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라이트 고어’였지만, 고어는 고어이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감독은 ‘모처럼의 휴가를 통해 신나게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방문하게 될 곳을 미리 알아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겠지요?’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작품의 숨겨진 키워드는 사실 ‘부활제’같은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덤. 심부름으로 동네 할인마트에 갔더니 형광색 통의 ‘마운틴 듀’가 보이더군요. 기존의 제품은 ‘저탄산 음료’라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건 꽤 톡 쏩니다. 물론 방사능 드립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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