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퍼내추럴 시즌5 Supernatural, 2009~2010
편성 : 미국 CWTV
출연 : 제러드 파달렉키, 젠슨 애클스, 미샤 콜린스, 짐 비버, 롭 베네딕트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4.11.01.
“안녕. 안녕. 그리고 안녕?”
-즉흥 감상-
‘수퍼내추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결국 루시퍼의 봉인이 풀려버리고 말았던 앞선 이야기의 묶음에서 이어집니다. 그리고는 ‘종말’의 예언이 실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형제는 악마와 천사는 물론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도 표적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네? 간추림이 이상할정도로 짧아진 것 같다구요? 음~ 그러게요. 그것도 그럴 것이 어떤 새로운 설정이나 캐릭터가 등장하기보다, 앞선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계속되는 이야기를 위해 재정비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중요한 부분을 몇 가지 집어드리자면, 바비 아저씨가 휠체어 신세가 되면서 많이 우울해지셨습니다. 루시퍼는 잠시 다른 인간의 몸을 빌려 샘을 귀찮게 하고, 천사들은 루시퍼의 행보를 막고자 딘에게 미카엘의 그릇이 되라고 괴롭히기 바빠지는군요.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루시퍼를 다시 봉인하기 위한 ‘종말의 네 기수’를 찾기 위한 여정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지만…….
음? 그러고 보니 간추림만 두 번 적은 것 같군요. 아무튼, 네 번째 이야기묶음이 재미있었던 탓인지, 상대적으로 이번 이야기묶음은 재미가 덜했습니다. 그것을 벌충하기 위함이었는지, 형제를 도와줬다고 배신자가 되어버린 카스티엘이 점점 인간에 가깝게 약해지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재미있었지만,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정리와 재정비’. 이것을 그냥 읽어서는 그동안 회수되지 못했던 떡밥을 걷어내는 것이며, 자칫 안드로메다로 갈법한 이야기의 노선을 바로잡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라는 장르에 있어 그리운 얼굴들을 다시 본다는 건 조금 다른 의미가 있음을 수 있는데요. 살짝 힌트만 드리면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앨런 아줌마’와 그녀의 딸인 ‘조’, 그리고 술집에서 괴짜 천재로 나왔던 ‘애쉬’,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던 딘의 수호천사를 확인하려다가 눈이 멀어버렸던 ‘파멜라’가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개그 캐릭터로 등장하는 ‘크로울리’가 정체가 탄로 나는 바람에 곤욕을 치루는 ‘트릭스터’와 바통을 교환하는데요. 더 이상의 내용을 적어버렸다가는 그자체로 미리니름이 되고 말 것이니, 여기다 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천사와 악마간의 싸움도 일단락되었으니, 이제 ‘신’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맞나요? 그렇군요. 저의 도발에 넘어오지 않는 당신이 진정한 멋쟁이입니다. 미래를 안다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만, 그만큼 ‘이미 다 알고 있다’라는 자세는 감성의 바다가 삭막한 사막이 되는 것과 비슷할 것인데요. 앞으로 5년 치 분량이 남았으니, 조금씩 음미해볼까 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궁금해서라도 빨리 다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미드 ‘콘스탄틴 Constantine, 2014~’과 비교하면 어떤 것 같냐구요? 음~ 이제 한편을 만나본거라 뭐라고 할 게 있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천사와 악마 사이에 끼인 퇴마사’라는 비슷한 설정을 가진 작품이니, 조금 더 두고봐야할 것 같은데요. 부디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있을 봉사활동을 대비해 꿈나라로 떠나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주말은 어떠실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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