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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제임스 드모나코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더 퍼지 The Purge, 2013
감독 :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 : 에단 호크, 레나 헤디, 맥스 버크홀더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11.01.
“이 세상에 완벽은 없었으니.”
-즉흥 감상-
8월 22일 금요일.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에서 시사회를 통해 만나본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본 작품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실업률은 물론 범죄율과 폭력발생도 거의 없어진 2022년의 미국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1년에 단 한 번, 12시간 동안의 절대적 자유인 ‘퍼지 데이’라는 행사에 있음을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렇게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회사의 직원과 그의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퍼지 데이’속에서, 가족은 예상치 못한 폭력사태를 마주하게 되는데…….
네? 보안회사 직원이면 이미 집 자체가 최고의 요새가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그나저나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조직적이며 견고하게 구축된 군용 시설, 또는 그와 같은 시설이 되어 있는 전략적 요지.’라는 의미를 가진 ‘요새’라는 단어를 참 오랜만에 들어본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런 완벽한 방어막에 구멍이 뚫리는 부분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정말 12시간의 절대적 자유가 주어진다고 실업률은 물론 범죄율과 폭력발생도 거의 없어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모르겠습니다. 직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공석으로 인해 취업률이 올라가니 당연히 실업률은 감소하겠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던 폭력배나 노숙자들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니, 범죄율과 폭력발생도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가지치기만 열심히 한다고 세상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앙금마냥 마음속에 가라 앉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위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더 퍼지: 거리의 반란 The Purge: Anarchy, 2014’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2편과 비교하면 어떤 것 같냐구요? 음~ 방금 질문 주신 분도 저처럼 2편을 먼저 보신 경우겠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1편이 더 다음에 들었습니다. 2편에서는 다른 작품에서라면 ‘영웅’에 해당하는 역할을 해야 할 캐릭터가 ‘베이비시터’가 되어버리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 ‘반란군’이 그야말로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가는 집단A’가 되어버리는 등 그저 어수선한 분위기로 기억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공간이나 출연진 등 한정된 분위기속에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보니, 긴장감이나 스토리텔링 면에서도 집중되고 안정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역순으로 작품을 만나본 개인의 시점이니, 순서대로 이 작품을 본 분들은 또 어떤 의견을 주실지 궁금해지는군요.
네? ‘엄마’로 출연한 여배우가 눈에 익은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눈에 익음은 개인의 영역인데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합니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미드 ‘터미네이터-사라코너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2009’에서 미래의 저항군 리더의 어머니로 출연해 각인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2011~’에도 출연했다고 하고, 필모그라피를 보니 다양한 영화에도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질문하신 분은 ‘레나 헤디’를 어디서 만나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살인에 이르는 폭력을 담은 CCTV의 화면과 함께 들리는 잔잔한 음악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11월의 시작이자 주말! 저는 저녁으로 해물짬뽕을 먹었는데,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루를 마감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TEXT No.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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