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존 R. 레오네티 감독, 알프레 우다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애나벨 Annabelle, 2014

감독 : 존 R. 레오네티

출연 : 애나벨 월리스, 워드 호튼, 알프리 우다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10.07.

  

“애나벨이 저렇게 무겁게 생긴 인형일리 없다능!”

-즉흥 감상-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본 영화’이자 ‘주말에 맛본 영화’인 동시에 ‘제임스 완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인형이 가진 주술적 의미에 대한 안내글은 살짝, ‘애나벨 인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을 인터뷰 하는 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조만간 태어날 아기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평화로운 어느 날 밤. 옆집에 들이닥친 괴한이 주인공 부부까지 위협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는 것도 잠시, 그들은 어떤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보지만…….

  

  음. 이번 작품은 함께 영화 관람에 동참한 동생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야 무료로 부담 없었지만 동생은 모처럼의 휴가에 할인 한 푼 없이 만났기 때문이었는데요.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네? 아! ‘제임스 완’은 제작자로만 참여를 했었군요?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사실 감독은 이유를 불문하고 마력의 수집욕을 발동시키는 물건과 그것을 품게 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했는데요. 아무리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지만, 영화에서의 인형이든 실제에서의 인형이든 감히 손이 가지 않을 디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듭되는 사건 속에서 더욱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인형을 두고도 얼굴에 미소를 그리는 다음 주인의 모습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애나벨’이 뭐냐구요? 음~ 작품 안에서는 인형에 깃들었을 것이라 예상되는 영혼의 ‘살아있을 적 이름’이 되겠습니다. 극중에서도 인형을 그렇게 불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인형을 꼬옥 안고 인생을 마감한 여인의 이름이 그랬다고 하는데요. 사전에서 원제목을 찾아봐서는 ‘여자 이름’이라고만 나오니, 그러려니 넘겨주셨으면 하는 질문입니다.

  

  글쎄요. 먼저 만나보신 분이라면 몰라도, 영화 ‘컨저링’을 꼭 먼저만나보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이런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물건을 찾아다가 봉인하는 부부도 언급만 살짝 나올 뿐 등장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새롭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는 익숙한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이질감이 영화감상에 방해가 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사탄의 인형 시리즈’보다 진지한 귀신들린 인형에 대한 작품을 찾으신다면, 살짝 내밀어 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정말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였냐구요? 음~ 그랬다면 두 손을 들고 만세를 외쳤을 것입니다. 소설이라면 모를까, 영화를 통해 사람이 공포를 느끼려면 무서운 장면이 필수인데요. 그래도 깜짝 놀랄만한 부분에서 공포를 느끼실 수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제임스 완’이 감독이 아니라 제작자로 표시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실망했다는 것도 잠시,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기 위해 노력했을 많은 관련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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