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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바디스
조나단 레빈 감독, 존 말코비치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9월
평점 :
제목 :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원작 : 아이작 마리온-소설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1’
감독 : 조나단 레빈
출연 :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8.09.
“당신은 어떤 존재인가?”
-즉흥 감상-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를 만난 후.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의 영상화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좀비가 사랑의 힘으로 인간으로 돌아온다는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아깝게 영화관에서 놓친 작품을 시간이 흘러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세상은 좀비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는 ‘R’이라는 좀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구구절절한 현재의 인생에 대한 소개도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한 사냥 길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군요. 한편, 이번에는 살아남은 인간들 중 여학생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역시나 벽 너머로 자원을 찾기 위한 원정길에 오르던 중, R과 함께하는 좀비들과 조우하게 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 지인분이 ‘로미오와 줄리엣 좀비버전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순간 저의 감상회로는 생각지도 못한 언급에 충격과 혼란…도 잠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이유인즉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1597’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집안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는 청춘남녀가 주인공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 영화나 연극 심지어 책으로도 만나본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으로 이 작품을 만났냐구요? 음~ ‘로맨스 코미디’라는 정보를 먼저 접했기에, ‘트와일라잇 사가’와 같은 작품이 펼쳐지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좀비’라는 사실을 무시한 저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은 연출에 지루함을 느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영화 ‘리틀 비트 좀비 A Little Bit Zombie, 2012’를 통해 품게 된 궁금증이 하나 해결되면서부터는, 새로운 관점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만남에 임했습니다. 네? 아아. ‘좀비는 왜 뇌를 탐닉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어서 떠올린 작품은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였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도심의 숲에서 살아가는 좀비’에 대한 속삭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품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이야 섭취로 인해 감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지만, 그의 절친과 다른 좀비들의 변화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요.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말해지는 원작에서는 또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주인공보다 생존자들의 지휘관으로 출연한 ‘존 말코비치’가 기억에 남는데요. 바로 영화 ‘레드 시리즈’에서 보안에 대한 편집증을 마음껏 보여준 ‘마빈’으로 각인된 연기자이기 때문입니다. ‘레드’에서의 그가 ‘좀비 아포칼립스’를 마주하게 된다면 이번 작품의 역할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음~ 오래전에 사두고 묵혀두고 있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1999’도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아무리 이번 작품에 좀비가 나온다할지라도 커플이 아니신 분들은 주의하셔야할 영화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위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시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커플 염장에 대한 설명을 적으려다가 손가락이 오글거려서 적지 못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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