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호세 파디야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보캅 RoboCop, 2014

감독 : 호세 파딜라

출연 : 조엘 킨나만,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4.08.08.

 

“누구를 위한 이상향의 세계인가?”

-즉흥 감상-

 

  개인적으로는 TV시리즈를 먼저로, 그리고 3편까지 이어진 극장판으로 본격적인 재미를 선물해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수없이 많은 소문과 함께 드디어 만나본 이번 영화는, 음~ 개인적으로는 만족이었습니다.

  

  작품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방송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그 현장을 생방송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기계다운 신속 정확함과 함께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로봇’ 만들기에 시동을 거는 회사가 있음을 보이는군요. 한편 경찰 내부에 적이 있음을 감지한 형사 ‘알렉스 머피’가, 으흠. 살해당하고 3개월 후. 그는 ‘로보캅’이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인생에 눈을 뜨게 되지만…….

  

  으흠. 비록 충격과 공포의 연출을 보여줬던 영화 ‘로보캅 RoboCop, 1987’과는 비교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임산부나 노약자 그리고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이번 작품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유인즉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의 요청으로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는 장면이 깔끔한 듯 하면서도 ‘그로데스크’한 기분이 없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몇 분의 장면 말고는 ‘12세 관람가’ 등급에 맞는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추억의 고전 명작인 1987년판은 폭력이 난무했는데, 이번 작품은 어땠냐구요? 음~ 뭐랄까요? 전투장면에 대해서는 폭력성이 최소화되었습니다. 대신 목적에 맞게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기존의 전투로봇들과 모의 실전을 벌이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네? 뭔가 그저 순조롭게 흘러가는 이야기 같다구요? 음~ 그저 그런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제가 ‘만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겠지요. 처음에는 솔직히 ‘비록 기계에 들어있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액션보다 철학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품으로 출시(?)되면서는 액션이 넘쳐나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인간성’에 대한 물음표는, ‘액션과 함께하는 철학’에 대해 안정적이고 맛깔난 감상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두면 이해가 힘드실 것이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기존의 로보캅 디자인은 사라져버린 거냐구요? 거의 ‘리부트’라는 기분이었기에, 로보캅의 디자인 또한 새롭게 그려졌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요. 극중에서 ‘로보캅이 상품으로 출시되기 전까지 최종 디자인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며 보여주는 영상에 기존의 로보캅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시대에 부응하기 위함인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올 블랙 슈트’로만 돌아다니는데 멋지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합니다. 최근에 성행중인 ‘슈퍼히어로’의 모습으로 멋있게 부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진 않지만, 부디 엉망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오랜만에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키워드가 감칠맛 났던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추억을 파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멋진 작품을 만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TEXT No.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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