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퍼내추럴 시즌3 Supernatural, 2007~2008
편성 : 미국 WB (Warnerbros.)
출연 : 젠슨 애클스, 제러드 파달렉키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4.08.07.
“음. 음? 으흠?!”
-즉흥 감상-
‘수퍼내추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결국 ‘지옥의 문’이 열려 엄청난 수의 악마가 봉인에서 풀려버리게 되었던 지난 시즌의 마침표에서 이어집니다. 거기에 ‘샘’을 되살리는 조건으로 ‘교차로 악마’와의 거래로 1년의 수명만 남은 ‘딘’의 이야기가 중심에 놓이는데요. 며칠간 아무런 재앙의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는 딘의 낄낄거림도 잠시, ‘일곱 가지 대죄’를 담당하는 악마들과의 만남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마을의 아이들이 괴물로 바꿔치게 되는 ‘체인저링’, 절대적인 행운을 안겨주는 ‘토끼발’, 자살을 부추기는 두 악마의 마을, 잔혹동화 살인사건과 유령소녀의 속삭임, 유령선의 출물과 죽음의 행진, 뱀파이어헌터인 고든 워커와의 최후의 접전, 산타클로스 신화의 또 다른 이야기인 ‘홀드 니카르’, 흑마법의 저주로 죽어가는 여인들,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바비 아저씨’, 계속되는 화요일에 갇힌 샘과 다시 만난 ‘트릭스터’, ‘콜트’를 사이에 두고 벨라와의 마찰 도중에 경찰과 FBI에 잡혀버리는 두 형제, ‘헬하운드의 굴 닷 컴’의 진화형인 ‘고스트페이서’와의 만남, 죽은 이로 부터 걸려오는 전화, 영생을 비밀을 품은 ‘닥터 벤튼’과의 조우, 그리고 ‘릴리스’와의 최종결전을 마주한 두 형제의 이야기가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의리(?)로 이어본다는 느낌의 드라마지만, 이번 편에서는 소소한 몇 가지가 저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우선 샘의 수호천사로 등장하는 악마(?) ‘루비’가 눈에 익었는데요. 바로 미드 ‘애로우: 어둠의 기사 시즌1 Arrow, 2012~2013’를 통해 각인된 ‘케이티 캐시디’가 출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지옥의 모습에서 영화 ‘헬레이저 시리즈’가 언급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주인공 형제와 밀당을 즐기는 도둑 ‘벨라’에 대한 것은, 으흠.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아아. ‘작가 파업’에 대해 디스를 날리는 ‘고스트페이서’와의 만남도 재미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샘을 만랩 전사로 육성하는 ‘트릭스터’와의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매일 같이 반복되는 하루를 홀로 기억하며 매번 비극으로 마침표가 찍혀버리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으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미드 ‘엑스 파일 시리즈’의 어떤 에피소드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익숙해졌을 소재였음에도,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뭔가 간추림에서 언급된 이야기의 수가 적은 것 같은데 기분 탓이냐구요? 적은 게 맞습니다. 작품 중에서도 ‘작가 파업’과 관련된 언급이 살짝 지나갔을 정도로, 이번 시즌은 16개의 이야기만이 존재하는데요. 앞선 두 시즌이 각각 22개의 에피소드를 보인만큼, 이번 시즌은 2/3로 줄어든 분량입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나름 장수프로그램으로 열심히 방영중이니 고비를 잘 넘겼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나저나 벨라랑 루비는 그냥 저렇게 끝이냐구요? 고든 워커가 혹시 또 나오진 않냐구요? 앨런 아줌마는 더 이상 안 나오는 거냐구요? 잠깐! 이런 식의 질문은 삼가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어지는 이야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답하기도 힘들지만, 저처럼 이제야 이어달리기를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서도 중요지점에 대한 언급은 참아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형제의 운명이 궁금해서라도 네 번째 이야기묶음을 풀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소문으로는 악마 말고 천사들도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를 고이 품어볼까 합니다.
덤. 최근에 미드 ‘언더 더 돔 시즌1 Under the Dome, 2013’를 만나는 중인데요. 원작을 다 읽은 상태에서의 만남이지만, 이거 괜찮군요.
TEXT No.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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