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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M) - MBC 미니시리즈 - [할인행사]
정세호 감독, 심은하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납량특집 드라마 M, 1994
편성 : MBC
출연 : 심은하, 이창훈, 김지수, 양정아 등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14.08.06
“나도 잘 몰라~♪”
-즉흥 감상-
미드 ‘엑스 파일 시리즈’와 함께,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것이 DVD로 출시되었음을 알게 되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어릴 때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던 소녀 ‘박 마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 탈 없이 성장해 여고생이 되었으며, 두 명의 단짝 친구도 생기는데요.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바닷가 별장에 놀러갔다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8년 후. 별장에서의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박 마리’가 ‘김 주리’라는 촉망받는 외과의로 활동 중이라는 것을, 우연히 두 단짝친구가 알게 되는데요. 기억을 잃어버린 친구를 돕겠다는 두 친구의 노력은, 오히려 인류 멸망의 방아쇠를 당기는 꼴이 되고 마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그러니까 1994년이면 제가 초등학생 때인데요.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무서워하면서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년 후에 다시 만난 이번 작품은, 으흠. 미드 ‘엑스 파일 시리즈’를 다시 만났을 때처럼 낄낄 거리지 못했음이 그저 아쉬웠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 것이라곤 OST밖에 없는데, 어떤 내용인지 조금만 더 알려주면 안되겠냐구요? 음~ 동감입니다. 웃자고 적어둔 즉흥 감상도 사실 최윤실씨의 주제가 ‘나는 널 몰라’를 고쳐서 적은 것인데요. 아무튼, ‘낙태’를 시도하려다 ‘초자연적 사건’이 발생해 원치 않았지만 태어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초능력’을 조금씩 사용하며 성장합니다. 그러던 중 여고생시절에 일어난 사고로 공식적으로는 사망자처리가 되지만, 8년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기억상실’이였는데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기억을 조금씩 되찾던 중 ‘이중인격’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중 ‘악마의 인격-엠’의 활동과 함께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키워드와 함께 맥락만 요약한 것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20년 전의 작품인 만큼 연출이 어설프게 느껴질지라도, 이야기가 품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게 웃고 넘기기 힘들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으흠. 이 작품에서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저에게 요청하시면 곤란합니다. 우선 저는 SF를 좋아하지만 과학자가 아니며, 작품은 그자체로서만 만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시리즈를 만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제 견해를 물어보신다면, 여기서 언급되는 과학은 엉터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태아의 기억분자가 수술도구를 통해 다른 태아에게 옮겨진다.’는 발상이 독특한 동시에 억지라고 생각했는데요. ‘SF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는 견해에서 그저 즐겨보았다고만 적어봅니다.
글쎄요. 이 작품의 리메이크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새롭게 선보였던 공포 드라마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요. 당장 기억나는 제목으로는 ‘고스트, 1999,’ ‘RNA, 2000’, ‘혼, 2009’ 등이 있는데, 이밖에도 다른 국산 공포 드라마를 알고계신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동안 서양귀신들만 만나왔더니, 우리의 무서운 이야기들은 어떻게 연출되어왔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다행히 추억이 파괴되지 않는 선 안에서의 즐거운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추억의 작품을 기억하신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도 별미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은 제철음식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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