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웹툰: 예고살인
김용균 감독, 엄기준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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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웹툰: 예고살인 Killer Toon, 2013

감독 : 김용균

출연 : 이시영, 엄기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10.04.

  

“나는 사실 ××가 아니다.”

-즉흥 감상-

  

  웹툰과 함께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 Horror Stories, 2012’를 나름 재미있게 만난 후. ‘웹툰과 영화’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제목에서부터 그 둘이 융합된 영화가 나올 것이라기에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한 여인이 펜촉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서명을 남기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 작품은, 그녀가 웹툰 작가이며 늦은 시간에 원고를 마감했음을 알리는데요. 사무실에서 원고를 건네받은 담당자가 그 내용을 보고 기겁하더니, 으흠. 기이한 방법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그렇게 유력한 용의자로 작가가 지목되지만, 너무나도 완벽한 알리바이가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는데…….

  

  흐응~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한 번은 꼭 볼만한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의 원작으로 자주 언급되기 시작한 ‘웹툰’을 소재로 하고 있었고, 쉴 틈을 주지 않고 질주하는 이야기와 그 속도에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화면 또한 맛깔스러웠는데요. 그러면서도 하나 아쉬운 점을 꼬집으라면 ‘지나치게 거듭되는 반전은 감상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 저 위에 있는 즉흥 감상은 뭐냐구요? 그게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거듭하는 반전을 보고 있자니, 지인분이 예전에 추천해줬던 작품이 문득 떠올라버렸습니다. 바로 일드 ‘기묘한 이야기 2013년 봄 특별편-AIR닥터’였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두 작품을 한번 비교해보도 재미있을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것보다 이 작품은 ‘핑계 없는 무덤이 없었으니.’가 즉흥 감상에 더 어울리지 않냐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럼 그것은 방금 언급해주신 분이 감상문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방금 전의 언급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둠으로 물든 사연들을 가슴에 품은 채 공포와 죽음을 마주하고 있었는데요. 쩝. 부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만화가를 대상으로 하는 마녀사냥이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웹툰의 영향력이 커져간다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 때문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군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작품 안의 설정대로라면 분명 예고살인인데, 관객의 시점에서는 ‘실시간 살인’이 된다는 점.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대들은 무엇을 볼 것인가? 마음속의 어둠이 꽃을 피울 때,’를 즉흥 감상으로 적고 싶어지는데요. 다른 사람이 봐서는 그저 무서운 하나의 이야기 일지라도, 가슴 속에 그 사건의 진실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죽음으로의 초대장이 되고 만다는 설정. 저는 물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어떤 특정 작품이 마음 속 폭탄의 스위치를 눌러버린 탓에 죽음으로 달려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흐음. 볼 때는 ‘뭐 괜찮네.’하고 있다가, 감상문을 쓰면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해버린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자문자답의 시간을 통해 생각한 것이니, 실제로 다른 분들과 대화를 하면 더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작품에 대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어서는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누군가 이런 저의 모습을 웹툰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서운 생각을 한번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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