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 일반판 (3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원작 :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코믹 ‘설국열차 Transperceneige, 1970~2000’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08.05.

 

“멈춰버린 시간은 다시 흘러가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보통 ‘뜨거운 감자’의 위치에 있는 작품은 저의 감상회로(?)가 화상을 입을까 싶어 가급적 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작품이었던지라 용기 내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까운 미래.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으로 인류는 CW-7이라는 물질을 살포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기온으로 ‘빙하기’가 찾아오고 마는군요. 그렇게 인류가 멸망해가는 와중에 생존자를 태운 열차가 있었고, 이야기는 그 중 가장 마지막 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곳의 이름은 ‘꼬리칸’. 17년 동안 인간다운 삶을 살아 본적이 없는 이들의 전용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아이들이 끌려가는 것을 기점으로, 열차의 지배권을 빼앗기 위한 생존투쟁이 시작되었지만…….

  

  언제더라. 오존층에 난 구멍을 막는 방법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이번 작품처럼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는지, 하여간 비슷한 것을 조건으로 어떤 부자가 포상금을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에 오래된 기억이다 보니 그냥 검색해서는 나오는 것이 없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해결했음에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모습에서 문득 ‘애니매트릭스 The Animatrix, 2003’의 이야기중 하나인 ‘제 2의 르네상스Second Renaissance Part Ⅰ & Ⅱ’가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영화를 보러가는 길에 지인이 양갱을 하나 사들고 들어가라고 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공들이 먹는 주식이 양갱과 비슷하게 생겨서, 영화를 한참 보고 있으면 입맛을 다신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나름 중요한 부분이라 발설을 하면 안 되니, 혹시 지금이라도 영화관을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절대로 양갱 비슷한 것을 갖고 들어가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앉은 자리에서 그대도 토하실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에는 우주인들이 먹는 ‘에너지 바’같은 건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더군요. 물론 베어 그릴스라면 ‘××××는 훌륭한 단백질원입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지저분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 달라구요? 음~ 빙하기를 무대로 했기에 ‘시간이 멈췄다.’고 생각하신 분들 손들어주세요.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인데요. 현대판 노아의 방주답게 ‘기차 그 자체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각자의 위치’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리고 분명히 살아 숨 쉬고 있음에도 기계의 부속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에서 ‘멈춰버린 시간’을 떠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누적되는 압력은 그 자체로 폭탄과 같은 것이었으니,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격렬한 발길질이 시작되고 말았던 것이지요.

  

  영화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 3부작 중에 어느 부분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설정을 차용했는지에 대해서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확인해볼 생각이구요. 최근에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으로 이 작품의 ‘프리퀼’이 연재되기 시작했다고는 하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온 입장에서는 어딘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웹툰을 통해서 보면 ‘꼬리칸’은 본래의 기차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이 표현되었는데, 으흠.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니, 일단은 완결이 될 때까지 기다려볼까 하는군요.

  

  그럼, 영화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설국열차도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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