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reshold: The Complete Series (스레시홀드: 컴플레이트 시리즈) (2006)(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Paramount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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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레쉬홀드 Threshold, 2005

감독 : 존 쇼월터, Norberto Barba, 데이빗 잭슨, 팀 매더슨, 데이빗 S. 고이어, 피터 하이암스 등

출연 : 칼라 구지노, 브라이언 반 홀트 등

작성 : 2008.10.08.


“당신의 인생은 어떤 시나리오 안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때로는 의도치 않은 만남을 통해서도 많은 재미를 제공받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국내에서는 ‘제3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엑스 파일 제작군단의 ‘harsh realm, 1999’이라는 드라마를 보려고 시작했다가, 보다보니 엉뚱한 작품임을 알게 되었던 것인데요. 시즌 2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이상한 마침표를 내놓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밤의 바다를 항해중인 큰 배의 모습과 한 여인의 사진을 불태우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남자의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 뱃사람들이 있던 중 어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전자계기판에 세 갈래 가지의 소용돌이 문양이 나타나는 것에 이어, ‘무엇’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떤 연구소의 강당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강의 중인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여느 날과 같이 외롭게만 보이는 하루 일과의 마침표를 보여주려는 것도 잠시, ‘외계와의 접촉’과 관련하여 ‘스레쉬홀드’라는 이름 아래에 해당영역의 전문가들로 소집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던 배로 답사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무엇’에 노출되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까지 놓치게 되는 등 예상을 초월하여 위험을 알리는 사건 사고들이 발생함에, 상황을 통제 하느냐 통제를 당하느냐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펼쳐나가게 되지만…….


  아아.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는 ‘‘엑스파일’의 멀더가 이런 조직과 마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것이었는데요. 멀더 같으면 하루 빨리 폭로하고 싶어 안달일 정부차원의 음모론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와 같은 꽤나 설득적인 면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번에 만났었던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무엇’을 통해 현생인류를 집단적으로 바꿔나가는 행위와 그것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요! 아아. 살며시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한때마나 인간은 참으로 복잡 다양한 기관을 가진 ‘로봇’이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특정 소리와 빛의 현상을 통해 유전자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변이-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변해버린다니요!-를 일으키게 되는 모습을 보자 문득 그런 옛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인간을 변이시키는 방법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느껴졌는데요.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안 당장이라도 인류 전체가 변이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라 생각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였던지라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한번 씩은 소재의 고갈이 느껴졌었는지 이런 일이 이번 한차례의 특수상황이 아닌 이전에도 간간이 발생했던 사태로 혹은 ‘진화’와도 관련되어있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등. 13부작으로 갑작스러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점에서 유감을 밝히는 동시에 수고 많으셨다는 의미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쩝.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몇 차례나 길게 썼던 것을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어떤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대응이 많았었기에 ‘역시 미국이 최고?’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서양에서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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