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빌로우 제로 Below Zero, 2011

감독 : 저스킨 토마스 오스텐슨

출연 : 에드워드 펄롱, 마이클 베리먼, 크리스틴 부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6.03.31.

  

“그대는 무엇을 목격하였는가? 재능과 광기 사이에서,”

-즉흥 감상-

  

  인기는 있지만 한동안 히트작을 내지 못한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판대리인의 적극적인 도움과 함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고자 외딴 곳의 도축장에 머물게 되는데요. ‘우연히 도축장의 냉동도에 갇힌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갇혀버린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작품을 완성해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세상에! 에드워드 펄롱이 나왔습니다! 미래 인류의 지도자의 위상은 어디로 팔아먹고! 폐인이나 다름없는 모습 그대로 영화에 출연이라니요! 하아. 그런 그의 안타까운 모습도 잠시, ‘공포의 휴가길 The Hills Have Eyes 시리즈’ 때부터 각인된 ‘마이클 베리먼’의 모습에 반가움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뭔가 복잡한 설정을 빼고, 마이클 베리먼 단독 주연의 슬래셔무비를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도대체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에는 영화 ‘미져리 Misery, 1990’처럼 작가를 감금해서 글을 쓰게 하려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탈출을 포기한 나머지 득도의 시간이 펼쳐졌지만, 감금에 협조했던 여인이 함께 감금되자 영화 ‘쏘우 Saw 시리즈’가 연상 되었는데요. 그 모든 것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소설이었는지 헷갈리고 말았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정말로 소설가의 삶은 현실과 가장의 벽이 허물어진 상태냐구요? 으흠.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랬다가는 정신병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설가였겠지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감상하셨을까요? 즐거운 일도 직업이 되어버리면 괴로운 법이다? 아니면 위대한 작업일수록 저장은 필수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정한 천재는 현실 속에서 영감을 얻는 법을 아는 자인가?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창작은 결국 계속되는 현실의 재조립이라는 것을 말하는 듯 했는데요. 그래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만큼의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다고만 적어봅니다.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 끔찍한 이야기는 ‘여자가 쓴 원고’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비행기 타고 날아오는 장면은 이 작품의 영상화와 제목의 선정에 대한, 그리고 트럭을 타고 이동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 역시 ‘완전 범죄’에 꿈꾸는 작가의 망상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이미를 알고 싶다구요? 음~ below zero는 ‘영하’라고 합니다. 영하란 ‘온도계에서, 눈금이 0℃ 이하의 온도.’를 의미하는데요. 음~ 작품의 내용으로 생각해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영혼’이 아닐까 하는데, 혹시 다른 멋진 해석을 알고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엔딩크레딧과 함께하는 스냅사진과 음악이 가장 무서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차일디쉬 게임즈 Childish Games, 2012’가 되겠습니다.


TEXT No. 2586(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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