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혼(混): 나는 죽지 않았다 ตายโหง, Tai hong, Still, 2010
감독 : 포이 아논, 차카이 카테넛, 탄와린 슈카피싯
출연 : 마이 차로엔푸라, 아카라 아마타야쿨, 수파크손 차이몽콜 등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16.03.26.
“여러분 편식은 좋지 않습니다.”
-즉흥 감상-
가끔 익숙한 미국 맛이 질려 아시아권 영화를 찾곤 합니다. 그러던 중 4개의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태국 작품이 있다기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앞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출연진들을 보이는 것도 잠시, 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자 친구를 잃은 청년, 감옥에 들어가 죽은 자의 환영에 시달리는 또 다른 청년,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그 은폐과정에서 발생한 현상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는 세입자들, 총각딱지를 떼보겠다며 모텔에 들어가는 두 남자와 한 여인이 경험하는 악몽과 같은 이야기가 섬뜩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뭔가 이해가 될 듯 말 듯 하던데, 이거 전부 이어지는 이야기냐구요? 시작과 끝은 결국 하나의 흐름을 연출했지만, 각각의 이야기끼리는 독립되어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살짝살짝 스쳐지나갈 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았는데요. 제가 놓친 연결부분을 알고계신 분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거 일단 그렇다 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4개의 오싹한 태국 공포 특급.’이라는 멘트에 혹해서 영화를 볼까하는데, 정말 실화가 원작이냐구요? 으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처럼 클럽에서 화재가 날 수도 있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지 않던가요?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처럼, 들어가기만 하면 다들 자살하는 감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꼭 죄의식 때문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또한 세 번째 이야기도 시체 은닉과정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접한 뉴스가 없으니 뭐라고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으흠. 그냥 웃자고 만든 이야기 같았는데요. 혹시 원작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알고계신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저 이상하게 꼬부라진 글씨의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으흠. 마침 태국어사전이 있어 열어보니 ‘사살되거나, 익사하거나, 차에 치어 죽는 것, 횡사하다, 비명에 죽다.’라고 나옵니다. 그렇듯 이번 작품은 ‘죽음’을 다루고 있으니, 혹시 미성년자 중에서 이번 작품을 보고 싶은 분 있으면, 보호자와 함께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무겁지만 멋진 연출과 함께하는 웃음 포인트는, 태국 영화 특유의 해학적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후속편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스틸 2 ตายโหงตายเฮี้ยน, Still 2, 2014’라고 하던데 이게 맞냐구요? 음~ 그런 것 같습니다. 국내 영화 정보에는 아직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그렇지, 감독 중 한명이 일치하며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두 번째 묶음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감상문에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렇다면 영어제목인 still은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냐구요? 으흠. 우선 still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직도, 계속해서,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붙인 ‘혼(混)’이라는 제목도 함께 생각하면, ‘죽었으나 여전히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영혼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음~ 재미의 여부에 대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하기 힘든 오묘한 만남이었지만, 입가심 삼아 한번 만나 봐도 좋은 영화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요거트제조기’를 빌려주셨습니다. 음~ 우유랑 플레인 요거트를 사왔으니, 빨리 실험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580(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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