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저 다운
알렉 길리스 감독, 랜스 헨릭슨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하빈저 다운 Harbinger Down, 2015

감독 : 알렉 길리스

출연 : 랜스 헨릭슨, 맷 윈스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3.20.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온순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1982년 6월 25일. 북극권으로 추락하는 인공위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현재’로 화면을 넘겨, ‘알래스카의 더치 하버’에서 여행길에 오르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현상과 흰 돌고래 떼의 이동 패턴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를 하기 위해 배에 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오래전에 불시착한 인공위성을 들어 올리게 되는 것도 잠시, 배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마는데…….

  

  소문을 들어보니 영화 ‘더 씽 The Thing, 2011’의 저예산 버전 같던데, 이번 작품에도 외계인이 나오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괴물 The Thing, 1982’에 더 가깝지 않았나 하지만, 일단 넘기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는 회색 피부의 난쟁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시기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우선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배 이름이 ‘하빈저 Harbinger’입니다. 직역하면 ‘하빈저 호의 침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만 해석하면 뭔가 그저 그런 내용 같으니, 사전을 펼쳐봅니다. 그러면 Harbinger 에 ‘흔히 좋지 않은 일이 곧 일어날 조짐’이라는 뜻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세상에! 배 이름에 왜 그런 불길한 의미를 붙였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사전적 의미로 풀어보면 ‘불길한 조짐의 진상’이 아닐까 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영화에 랜스 헨릭슨 아저씨가 나온다면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최후가 준비되어있는 것이 정설인데, 이번에는 어떤 최후를 맞이하셨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어떤 예상을 하셨건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대신 이번에는 ‘선장’으로 나왔는데, 제법 장렬했다고만 적어보는데요. 이 부분 역시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는 이야기의 구성하며, 최근의 작품답지 않는 화면의 조잡함, 연기력도 고만고만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랜스 헨릭슨 아저씨가 반가웠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을 발견하신 분은,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뭔가 있어 보이는 즉흥 감상에 대해 해명을 해달라구요? 음~ 사실은 ‘판도라의 상자’를 적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 따위는 남아있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깜짝 상자 같은 느낌의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적었는데요. 1시간도 아닌 30년 동안 통조림 신세였던 ‘그것’에 대해, 네? ‘슈뢰딩거의 고양이’랑 1시간이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으흠. 백과사전의 내용을 빌려오면 ‘어떤 고양이가 밀폐된 상자 안에 갇혀 있다. 상자 안에는 1시간에 2분의 1 확률로 1개 분해되는 알파입자 가속기가 있고 청산가리 통이 들어 있다. 만약 알파입자가 방출되어 청산가리 통의 센서가 감지하면 청산가리 통은 깨지고 고양이는 죽고 만다. 1시간 후 과연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혹시나 만들어질지 모를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천연냉동고 속의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네? 이번에야말로 영화 ‘인피니: 에이펙스의 비밀 Infini,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달라구요? 아아. 요즘 제가 정신이 좀 없습니다. 아무튼, ‘인피니’의 감상문을 장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봄철 황사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2576(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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