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 시골 선생님, 열혈 독서 교육으로 벽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다
양즈랑 지음, 강초아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시골 선생님, 열혈 독서 교육으로 벽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다 記得這堂閱讀課, 2014

지음 : 양즈랑

옮김 : 강초아

펴냄 : 미래의창

작성 : 2016.03.19.

 

“좋다고 무조건 따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즉흥 감상-

 

  민트색의 배경과 하얀색 글씨로 적혀있는 ‘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그 상큼한 느낌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책에 대한 [추천의 말]에 이어, 이 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나와 같은 지은이의 인사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실험 [1장 책읽기를 재미있는 일로 만들자], 혼자만의 독서가 아닌 함께하는 책읽기에 대한 시행착오 [2장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자], 그리고 계속되는 독서지도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일화인 [3장 잊지 못할 나의 학생들], 그리고 독서에 대한 추억과 어떤 마음으로 지금의 자신이 있었는가에 대해 말하는[맺음말]과 같은 이야기가 도톰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 말하는 ‘독서교육’에 대해, 정확히 어떤 방식이 사용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아! 그러고 보니 간추림에서는 빠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록-선생님과 학부모에게 권하는 독서 교육법]인데요. 아침자습 시간 25분 책 읽기, 매일 100분 책 읽기, 매일 10분 부모님과 함께 읽고 함께 쓰기, 유명작가와 만나는 시간 만들기, 책을 나눠주는 행사를 1년에 두 번 열어 독서 권장하기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도 당장 실천하기 힘든 내용이 보인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인데요. 책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지은이가 어떤 마음으로 독서교육을 하게 되었는가’로 초점을 맞추시면 좋을 듯 합니다.

  

  중국 같은 넒은 땅의 ‘촌구석’이니 기적을 볼 수 있었지, 우리나라는 꿈도 못 꿀 내용이라구요? 음~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독서교육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독서교육까지 점수화 되어 본래의 취지가 사라졌다’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가 학생일 때만해도 ‘책을 읽고 있으면 그 시간에 문제를 하나라도 더 풀어라’와 같은 분위기였고,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에도 단순히 도서 대출 반납 업무만 했을 뿐인데요. 혹시 현장에서 독서지도를 하는 분들 중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글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독서에 임하면 좋을 지는,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책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국어 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다 학원이다 정신없는 우리네 학생들에게 ‘책을 읽는 행위’는 그야말로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데요. 생각해봅시다. 독서는 중요합니까? 중요하다면 정작 당신은 책읽기를 즐기고 있습니까? 알고 있는 것과 본인의 실천여부가 다른데, 왜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합니까? 먼저 습관을 들이고,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있어야하며, 무엇보다 책읽기는 즐거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그런 독서 교육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교육활동이 되어버릴 것인데요. 무조건적으로 대세를 따르기 이전에, 우선은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혹시 ‘책을 읽는 행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전과 양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면, 꼭 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시청각 컨텐츠가 만들어져있음을 속삭여보는군요.

  

  아무튼 몇 권을 얼마나 읽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마음’에 대한 양즈랑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이 리뷰는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EXT No. 2573(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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