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휴먼 센티피드 3 The Human Centipede Ⅲ (Final Sequence), 2015
감독 : 톰 식스
출연 : 에릭 로버츠, 브리 올슨, 토미 타이니 리스터 등
등급 : ?
작성 : 2016.03.01.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었으니.”
-즉흥 감상-
나는 교도소를 책임지고 있는 남자 중의 남자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다. 직속 부하라고 같이 있는 땅딸보는 B급영화를 들이밀면서 자꾸만 보라고 하고, 쭉빵 비서는 내 물건 빨아주는 것(?) 말고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거기에 죄수라는 녀석들은 나에게 존경심을 보이기는커녕 죽이겠다는 협박질만 해댄다. 또, 심심하면 방문하는 주지사하는 놈은 왜 그렇게 참견이 많은지 원……. 하아. 그냥 다 뒤집어버릴까?
……설마 저게 간추림이냐구요? 네. 대신 말줄임표를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세 번째 이야기의 무대는 예산문제에 허덕이는 교도소가 배경인데요. 그곳을 운영하는 소장의 정신상태가 걱정스럽더니, 결국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휴먼 센티피드 시리즈’가 끔찍한 영화라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이지만, 그래도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우선 감독이 첫 번째 이야기부터 계속 같습니다. 바로 ‘톰 식스’라는 사람인데요. 지인분이 알려주시기를, ‘휴먼 센티피드 시리즈’말고는 찍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조연으로 출연하시어 구토장면을 몸소 시연하기까지 했는데요. 그래도 시리즈 중에서는 그나마 덜 강렬(?)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의 악당이 이번에는 함께 등장했는데요. 교도소장이 1편에서의 미친 의사였고, 직속 부하가 2편에서의 변태였습니다. 그리고 앞선 이야기가 너무 예술적(?)으로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분위가가 훨씬 가벼워져있었는데요. 그래도 저의 감성회로에 타격을 남겨준 작품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글쎄요? 앞선 두 번째 이야기의 감상문에도 적어두었지만, 언젠가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장치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바로 ‘앞선 이야기들은 본편에서는 단지 영화일 뿐’이라는 설정인데요. 대놓고 앞선 두 이야기의 타이틀을 들고 광고를 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출연진 스스로가 자신들의 전작에 대해 쓰레기 영화라면서 셀프디스를 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인간 지네’에 대한 어떤 미친 실험이 시도되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3명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10명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수감자 전부를 붙여버렸는데요. 그것 말고도 ‘인간 애벌레’가 준비 되어있으니, 으흠. 그 모습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설마 애니 ‘사우스파크 시즌 15 에피소드 1 HUMANCENTiPAD’의 원작이 ‘휴먼 센티피드 시리즈’냐구요? 오호! 감사합니다. 영화를 보던 중에 사우스파크 이야기가 살짝 지나가긴 했지만, 정말이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혹시 그 밖의 다른 패러디를 알고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소장에게 거세당하는 수감자가 눈에 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로버트 라사르도’라는 연기자로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드 ‘CSI-마이애미 시리즈’에서 호 반장님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캐릭터로 각인되어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고자라니(?)’가 되셨으니, 으흠. 그저 토닥여볼 뿐입니다.
그럼,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일단은 영화 ‘제5침공 The 5th Wave,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습니다!
TEXT No. 2558(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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