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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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オレの宇宙はまだまだ遠い, 2012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6.02.23.

  

“나 자신이 나의 우주이건만,

나의 우주도 아직 멀기만 하다.”

-즉흥 감상-

  

  서점 직원 경력 10년차인 ‘쓰치다’. 출근과 퇴근의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별다른 감흥 없이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같아 보이는 나날이라도, 매번 새로운 만남과 나름의 고뇌로 고민이 많은 그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수짱의 썸남에게 있다고 하던 ‘여자친구’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간추림에 적혀있는 ‘독신’은 뭐냐구요? 음~ 그렇지요? 저도 ‘수짱 시리즈’를 만난 다음인지라, 독신이라는 자기소개에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그래서 읽어보니 중반에 들어가서야 여자 친구가 등장했는데요. ‘직장 후배가 주선한 미팅’에서 알게 된 여인임이 밝혀집니다. 힌트만 드리자면 주인공을 차버린 여인은 아닙니다! 크핫핫핫핫핫핫!!(응?)

  

  그저 그런 독신남의 일상을 보여주는 거라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이번 책에서 확인해야할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으흠. 우선 등장인물에 대해 적어보면, ‘수짱 시리즈’에 나오는 ‘마이코’가 잠깐 등장합니다. 분위기로 봐서는 ‘수짱의 연애 す-ちゃんの戀, 2012’에서 수짱과 오랜만에 만난 이후 같은데요. 덕분에 같은 시간대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 이번 작품에는 지은이인 ‘마스다 미리’ 본인이 출연합니다. 그러면서 ‘마스다 미리 그대로 만화 속에 들어가 주인공과 이야기해보고 싶어요.’와 같은 심정을 적어놓기도 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읽어보면 좋은 책들에 대한 소개 및 안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이야기의 배경이 서점이고, 주인공의 직업이 서점 직원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상의 대화 속에서도 작가와 책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지만, 특히 ‘도서전’을 준비하며 해당하는 주제의 책이 언급되는데요.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독자를 향한 질문(?)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비록 반복되는 일상인 듯 하면서도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지만, 덤덤하게만 느껴졌던 주인공에게도 일종의 시련이 닥칩니다. 네? 주인공이 실연의 상처를 받냐구요? 으흠. 그런 것 말고, 병으로 고생 중이던 큰아버지와의 만남입니다. 덕분에 직업 이외의 인간적인 면에서의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삶과 죽음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위한 현재에 대해,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우선 원제목인 オレの宇宙はまだまだ遠い을 직역하면 한글 제목인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됩니다. 그리고 본문 중에 나오는 대사이기도 한데요. 제가 ‘개인의 우주’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해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어딘가 시적인 표현에 대한 진상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나의 우주’에 대해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번외편으로 쓰치다와 수짱의 첫 만남이 담겨있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수짱 시리즈 말고, ‘쓰치다 시리즈’로 남은 이야기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작가의 자서전 코믹인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ふつうな私のゆるゆる作家生活, 2009’가 되겠습니다.


TEXT No. 2553(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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