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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시체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
타셈 싱 감독, 저스틴 와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평점 :
제목 :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원작 : 자코 헤스키야-영화 ‘요호호 Yo Ho Ho, 1981’
감독 : 타셈 싱
출연 :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1.20.
“힘들지 않은 이가 없으나, 그렇다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될 것이니.”
-즉흥 감상-
내 이름은 ‘알렉산드리아’에요. 왼팔을 다쳐서 병원에서 지내고 있어요. 아기는 시끄럽게 울어대고, 옆 침대의 남자애는 넋 나간 표정으로 침대에만 있어요. 그리고 다른 애들은, 음~ 모르겠어요. 다들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는 모습이에요. 아~ 심심해요. 그래서 유일한 친구인 간호사 ‘에블린’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아차! 간호사 언니에게 던진 편지가 사라졌지 뭐에요. 편지를 찾아야 해요! 그런데 아래층에 있는 낯선 아저씨가 편지를 가졌지 뭐에요! 어쩌다가 우린 친구가 되었고요, 아저씨는 난생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얘기를 해주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흑백으로 우아하게 연출되는 ‘사고와 구조장면’과 계속되는 이야기가 무슨 상관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역시 한번 보는 것 보다는 두 번 보고, 그것도 모자라면 몇 번을 다시 봐야 하나 봅니다. 뭔가 느낌이 괜찮아서 몇 번이나 맛을 음미하다보니, 뭔가를 알 것만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린 시절,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치셨을까요?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 아니면 옷장과 침대 아래에 살고 있는 무서운 괴물 이야기? 그것도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 저 역시 그런 것들을 포함하여, 동생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그 당시 재미있게 보던 만화영화의 장면을 떠올렸었다고 기억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은 ‘1981년 불가리아 영화 <요호호>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하는데, 혹시 원작을 봤냐구요? 저도 감상문을 쓰면서 원작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짧은 영상과 함께 사진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병실에 누워있는 남자와 어린 아이가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영상을 확인할 수가 없어 단지 비슷한 부분을 편집한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려웠는데요.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어떤 관점으로 봐야하는지 알고 싶다구요? 으흠. 사고로 인해 끝없는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너무도 심심해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이렇듯 생각의 방향은 달랐지만 상상력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며, 감정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마주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건데요. ‘동상이몽’이라는 말이 있듯,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어도 그것이 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설정이 멋졌다고만 적어봅니다.
정말 특수효과나 CG없이 사실 그대로를 영상에 담은 게 맞냐구요? 음~ 일단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인데요. 감독의 다른 작품인 ‘더 셀 The Cell, 2000’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뭐랄까요? 한 장면 한 장면을 예술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흘러넘치고 있었다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영화 ‘판타스틱 4-실버 서퍼의 위협 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 200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덤으로, 이번 영화는 이해하며 보기보다, 흘러가는 그대로를 마주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544(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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