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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제목 : 완득이, 2008
지음 : 김려령
펴냄 : 창비
작성 : 2016.01.17.
“우리는 모두 살아가는 자일 것이니.”
-즉흥 감상-
우리 동네에 이상한 녀석이 산다. 담임선생인 ‘똥주’와 친척이라는 녀석의 이름은 ‘도완득’. 아버지는 난쟁이에, 같이 산다는 삼촌은 말을 더듬는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던 엄마는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반 1등이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녀석은, 지금 킥복싱을 배운다고 야자를 빼먹기 일쑤인데…….
학창시절에 대해 좋은 기억이 없기에, 사실 이번 작품을 만난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저는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입장’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 ‘가해자 미화 작품’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보니, 무기한 보류작품으로 밀어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사를 앞두고 짐을 싸다보니 읽을 책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만나보면서는, 으흠. 이거 영화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영화와 비교하면 어떨지 구금하시다구요?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일단은 이사를 완료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책으로 본 ‘완득이’는 어땠냐구요? 괜찮았습니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내용이 무겁거나 복잡하지도 않고, 멋진 그림체의 만화삽화가 그려져 있었으며, 생각할 거리도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마치 현실의 일부분 같이 느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그런 것 말고 다른 거요? 아아. 표시된 것만 211 쪽으로, 글씨는 일반 소설책 크기지만 읽기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비록 대화 속에서 거칠게 느껴지는 어휘가 자주 등장하지만, 욕이 섞인 대화가 정인 우리네의 정서에서는 납득이 가는 부분이라고 넘겨보는데요. 으흠. 왜 친한 사이일수록 욕설이 기본인지는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만 적어봅니다.
다른 것보다 ‘가해자 미화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고등학생일 당시 나름대로 학교 짱을 먹은 학생이 있었고, 저만 보면 왜 그렇게 괴롭히려 들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수학여행이었는지 졸업여행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한데, 거기에서 많은 학생들 앞에서 뭔가 이야기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학생이 울면서 불행한 자기 가족사를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할 때까지 저를 괴롭히는 걸 멈추지 않았으니, 얼마나 가식적으로 보이겠습니까? 심지어 졸업을 하고나서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여전히 ‘장난으로 위협하는 모습이 과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학교에서 나름 ‘폭력’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는 학생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좋게 생각할 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구요? 스포츠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것이라구요? 네?! 하느님에게 다른 사람을 죽여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이 담긴 책은 불온서적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 같아도, 어떻게든 살아나갈 방법은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또 다른 의견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작가의 다른 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김려령 작가의 다른 책 중 추천작 있으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혼자 사는 좁은 원룸에 뭐가 이렇게 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 동안 조금씩 나르기는 했지만, 정작 마지막 날에도 짐이 한가득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542(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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