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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싫은 사람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아무래도 싫은 사람 どうしても嫌いな人 す-ちゃんの決心, 2010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0.01.10.
“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
-즉흥 감상-
딱히 어떻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어요. 나의 이름은 ‘모리모토 요시코’. 수짱이라고도 불리는 나는 카페 점장이 된지 2년째인 서른 여섯의 평범한 여성이랍니다. 아무튼, 제법 평온했던 직장생활에 묘하게 신경을 긁는 사람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던 차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촌동생을 만났어요. 사실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답니다. 그리고 생각을 거듭한 결과, 사촌동생과 나는 어떤 선택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네? 남자인 주제에 여자 흉내 내면 안되는거라구요? 으흠. 명심하겠습니다. 마스다 미리 님의 작품은 남녀노소를 생각지 않게 하는 마력이 있어, 제가 잠시 주인공에게 빙의되었나 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 작품은 ‘수짱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되겠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인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結婚しなくていいですか。, 2010’의 감상문으로부터 1년 만에 이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이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요. 감상문은 이제야 작성해봅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마스다 미리 님의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새로워, 감상문에다 뭐라고 적으면 좋을지 감이 오지 않는군요.
그건 그렇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책 제목과 같이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습니까? 도서관에서 자리 잡아두고 하루 종일 보이지 않는 사람이요? 운전대만 잡으면 스피드 레이서가 되는 사람들이요? 네?! 조용히 자고 싶은데 술 먹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의 비명소리가 짜증난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본인도 말과 행동이 따로 놀면서 다른 사람에게 똑바로 하라며 시시콜콜 간섭을 하는 ‘오지라퍼’를 싫어합니다 물론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 것은 좋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충돌하기 마련인데요. 네?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것도 ‘지혜’라구요? 그렇군요. 저는 그저 제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글쎄요. 주인공이 선택한 것이라. 그건 네 번째 이야기인 ‘수짱의 연애 す-ちゃんの戀, 2012’를 읽어보고 생각해볼까 하는데요. 살짝 넘겨봐서는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한발자국, 자신을 위한 내딛음처럼 보였는데요. 먼저 읽어보신 분들은 미리니름 하기 없기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작품인, 이왕이면 첫눈을 밟는 기분으로 만나보고 싶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 책에 집중해달라구요? 으흠. 책은 표시된 것만 143족으로 페이지당 평균 8컷으로 진행되는 만화책입니다. 그리고 수짱과 그녀의 사촌동생인 ‘아카네’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데요. ‘사와코씨’가 특별출연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리고 보니 ‘마이코’는 더 이상 안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는 수짱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라, 뭐라고 이야기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서른 중반의 독신여성의 삶을 보며 저의 인생을 바라볼 뿐인데요. 그저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네 번째 이야기인 ‘수짱의 연애’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オレの宇宙はまだまだ遠い, 2012’와도 관련되어있다고 하니, 조만간 함께 만나봐야겠습니다.
덤.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짐을 빼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건 그렇고 전세 찾기가 힘들다는 걸 실감하는 중입니다. 으흠.
TEXT No. 2538(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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