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6
로이스 로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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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메신저 Messenger, 2004

지음 : 로이스 로리

옮김 : 조영학

펴냄 : 비룡소

작성 : 2016.01.10.

 

“여러분~ 거래란 위험한 겁니다!

그러니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알겠죠?”

-즉흥 감상-

 

  나에게는 사실 비밀이 하나 있어요. 바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심지어 죽은 것까지 살릴 수 있어요. 아무튼, 요즘 마을 분위기가 이상해요. 외부인을 더 이상 받지 말자고 하는 거예요. 지도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래야만 한대요. 그래서 외부에 그 소식을 알리고, 함께 살고 있는 아저씨의 딸인 ‘키라’ 누나를 데리러 다른 마을로의 여행길에 올랐는데…….

  

  카레 죽에 모짜렐라 슬라이스 치즈를 녹여 먹으니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는군요. 아무튼, ‘기억전달자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메신저’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오오! 소설 ‘파랑 채집가 Gathering Blue, 2000’에서의 주인공인 ‘키라’을 도와주던 ‘맷’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몇 년이 흐른 시점이라 옆에 있던 강아지 ‘막대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이름도 ‘맷티’로 두 글자가 되어있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적기 시작했다가는 설명서가 될 것 같으니, 직접 책을 통해 설정을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억 전달자 The Giver, 1993’의 주인공은 ‘조너스’도 나온다던데, 앞선 두 작품을 다 만나봐야 하냐구요? 음~ ‘이런 일도 있었다’정도의 언급이 나올 뿐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으니, 앞선 이야기를 꼭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확장되는 세계관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다 만나보시면 좋을 것인데요. 네 번째 이야기인 ‘태양의 아들 Son, 2012’을 읽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저 우와~를 연발하고 있다고만 적어봅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은 기존의 사회에서 추방된 사람들의 마을입니다. 네? 하긴, 이렇게만 적으면 사회부적응자들이 모인 난민촌처럼 보이는군요. 아무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이상향의 마을에서, 언젠가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의 외부인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 쌓기로 이어지는데요. 혹시나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기억 속에서 찾아보니, 스티븐 킹의 소설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이 있습니다. 물론 줄글 책이 힘든 분들께는 그것의 영화판인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3’을 권해보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세 이야기의 주인공이 모두 한자리에 모입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만난 것이 아닌 숲에서 조우하는데요. 네? 아아. 뭔가 열린 결말처럼 마침표가 찍혀버렸기 때문에 그러시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선행은 선행으로 보답 받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이야기인지라 네 번째 책을 집어 들었는데요. 읽고 있는 도중이라 이 책 역시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일단은 마침표를 확인하며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글쎄요. 사실 제목과 내용에서 어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선 ‘파랑 채집가’도 사실은 ‘파란색 천의 주름’이라고 해야 이해가 되었던 만큼, ‘직업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전달자’라는 의미에서는 내용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배달 및 심부름꾼’말고 다른 풀이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 ‘사자使者’ 즉 ‘어떤 사명을 맡아서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인 맷티가 진정한 이름을 얻는 순간, 그의 사명이 완성되는 모습에서 보면 의미가 맞아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더 멋지게 해석이 가능한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네 번째 이야기인 ‘태양의 아들’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은 소설 ‘마션-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The Martian, 2011, 2014’으로 이어지겠습니다.


TEXT No. 2536(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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