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자기 인형 Jug Face, 2013
감독 : 차드 크로포드 킨클
출연 : 숀 브리저스, 로렌 애슐리 카터, 케이틀린 컬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11.30.
“그대는 행복한가? 저주와 축복사이에서,”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숲속 작은 마을의 역사를 요약하는 그림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숲속을 달리던 한 쌍의 남녀가 몸을 섞는 것도 잠시, 뭐? 둘이 남매라고?! 으흠. 아무튼,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오자 여자는 약혼자가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는데요. 설마 했던 임신을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도 무섭게, 그녀는 마을의 전통 행사에서 자신이 다음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하는데…….
영화를 보긴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다구요? 으흠.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문명사회와 떨어져 가족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 ‘구덩이와 제물 의식’이 있는데요. 마을의 평안을 위한 희생자 선정과정에서 ‘얼굴 도자기’가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믿거나 말거나에 해당하는 이야기인데요. 작품은 그것을 ‘사실’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 사실성 여부는 잠시 내려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글쎄요.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국가의 이념과 가족의 전통 사이에서 발생하는 딜레마?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전통을 바라보는 관점? 그것도 아니라면 대자연의 법칙 속에서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적어두긴 했지만, 진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Face는 ‘얼굴’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고, jug를 물어보신 거죠? 아무튼, 영어사전을 열어보니 ‘물병, 마시다’라고 나오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도자기를 구워보니 마을 주민 얼굴이 나오더라.’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가, 제목의 의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그게 ‘물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아아. ‘스타크레프트의 저그’는 zerg 로, 철자가 다른데요. 혹시 잘못 찾아오신 분은 다른 분의 기록을 열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너무 긴장되어 영화를 보다가 말았는데 결말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기분으로 만났었는데,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감성이 다른 법이니까요. 아무튼, 미리니름을 하지 않는 주의라 결말을 말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후속편을 통해 마을의 저주가 통제를 벗어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궁금해졌는데요. 제법 매력적인 소재의 작품이었으니, 언젠가는 리메이크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번 작품에는 ‘유령’이 나온다던데, 왜 일절 언급을 하지 않냐구요? 아. 감사합니다. 뭔가를 깜박 하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꼬마 유령을 깜빡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은 자칫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영화 ‘더 우즈 The Woods, 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행복하십니까? 저는 이 작품의 주인공보다는 행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TEXT No. 2516(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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