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셔 1
앤 라이스 / 여울기획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래셔Lasher 메이페어 마녀시리즈 2편
저자 : 앤 라이스Anne Rice
역자 : 김혜림
출판 : 도서출판 여울
작성 : 2005. 12. 31.

 
네 뼈도 다 썩어서 없어졌을 무렵,
나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여자의 포근한 품속에서 지내고 있을 거다.
-작품 중-

 
  여러 작품을 접하며, 특히 앤 라이스 님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유독 독서의 마침표를 만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도 지겨움을 동반한 절정의 황홀감에 흠뻑 취해버리게 해버린 메이페어 마녀시리즈 2편 '래셔'.
  그럼 전편인 '위칭아워The Witching Hour'에서 집안의 악령인 '래셔'가 남긴 예언이 실현되고만 그 뒷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작은 생명체 '아마레스'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조용히 그 시작을 엽니다.
  '위칭아워'의 마지막에서 결국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래셔. 그는 자신이 만든 최강의 마녀 로완 메이페어와 함께 실종되고, 둘을 찾기 시작하는 메이페어가와 탈라마스카는 결국 사라진 자들의 흔적을 놓치게 됩니다. 한편 메이페어가의 여자들에게 의문의 죽음이 찾아오게 되는 가운데, 음악과 번식행위(?)를 좋아하는 종족 '탈토스'에 대한 이야기와 메이페어 마녀가문의 숨겨진 이야기가 관능적이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조용히 펼쳐지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접한 것도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암흑의 위대한 항로(?)를 뒤지다보면 e-book으로 다음 이야기인 '탈토스Taltos'의 원서를 구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출판사 측의 문제로 더 이상 나오지 못했던 앤 라이스 님의 작품 번역본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뱀파이어 연대기 1부에서 5부, 메이페어 마녀 이야기 1, 2부, '미라 람세스The Mummy or Ramses The Damned', '에덴으로 가는 비상구Exit to Eden'까지 구하고, 제목만 출간된 메이페어 마녀 이야기 3부 '탈토스'를 구하기 위해 얼마나 발악을 했던지. 네. 그렇습니다. 번역은 완성되었지만 책으로 출간되지 못했다는 정보만 입수한 체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아아. 지난날의 슬픔으로 잠시 이성을 잃은 듯 합니다.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과학적 호기심이 부른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랄까요? 마녀라 불리는 존재를 통해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돌연변이 개체 탈토스. 태어날 때부터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뛰어난 번식률과 비정상적인 성장속도를 가진 생명체. 고대에는 하나의 집단을 이루기도 했다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불러일으키는 재앙과 그것을 막으려는 한 남자의 그저 꿈결같은 처절한 싸움.
  마침 최근의 생명공학의 대사건의 황 박사님의 이야기와 함께 이 작품을 접하고 있다보니, 어쩌면 새로운 개체의 생산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은 공포심을 자기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언젠가는 앤 라이스 님의 이 매혹적인 연대기들이 읽기 편한 번역본으로 전부 소개되기를 바라며, 아니 그런 것보다도 생산과 수요의 법칙을 벗어나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좀더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에 물론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웃음)

 
  아무튼 이번에는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SF특강GOLD'이라는 책을 집어들며, 머리를 식혀볼까 합니다.

 
Ps. 예전에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님의 '뒤마 클럽El Club Dumas'의 감상기록 끝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이제는 잊혀진 작가들이나 작품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출판사의 이름으로 재발간하고 보급하는 목적을 지닌 '뒤마 클럽'과 같은 모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역시 돈을 많이 벌고 공부를 열심히 래서 제가 만들…… 음음. 아무튼 드디어 2005년의 마지막 날이군요. 2006년에는 뭔가 발전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謹賀新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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