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 [할인행사]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샤이닝The Shining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잭 니콜슨, 셜리 듀발, 대니 로이드, 스캣맨 크로더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5. 12. 18.

 
"샤이닝? 밝게 빛나는 공포? 으음……."
-즉흥 감상-

 
  유난히 영화가 땡기는 17일의 금요일 밤. 하지만 저의 컬렉션에는 손이 가지 않아 암흑의 루트를 항해해봅니다. 그러다가 문득 현재컬렉션 중 초점이 되고있던 작가 분의 영상화 된 작품이 궁금하여 검색을 시작하게 되었다지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보게된 영화가 완벽한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고古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과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 님이 만나 탄생시킨 '샤이닝'입니다.
  그럼 두 거장이 세상에 내놓은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장엄하게 펼쳐진 대자연. 끝이 안 보이는 도로를 따라 달리는 노란색의 자동차가 작품의 문을 여는군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산중의 큰 호텔 '오버룩'. 겨울 동안 폐쇄하기로 한 호텔을 관리하고자 학교 교사였던 잭 토랜스씨가 호텔 관리인으로 면접을 보러온 것입니다. 그렇게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빈 호텔에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는 잭과 그의 가족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쳐가던 잭은 결국 도끼를 집어들고는 가족들을 죽이고자 사방으로 추적을 하기 시작하는데…….

 
  즉흥 감상에서 보였듯 저는 공포 영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가 튀겨야하고, 어둡고 습한 기괴한 이야기가 공포라는 것이라는 생각 말이지요. 하지만 이때까지 접했었던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은 뒤틀려버린 일상에 대한 이야기나 내면에서의 어떤 발견 등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다가도 책을 엎은 후 느꼈었던 몸서리치는 공포감의 기억을 이번 작품을 통해 재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영상 적인 공포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져 가는 기분이 드는군요.

 
  샤이닝. 이 작품에서의 샤이닝이라는 것은 단순한 발광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을 초월할 수 있는 이런 능력으로 인해 악몽을 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네요.

 
  거기에 조잡하고 잔인하기만 한 공포영화와는 달리 사실적인 공간감을 잘 잡아 고립감과 고독 속에서 미쳐버린 사람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것만 같았습니다.
  특히 재미있게 생각되었던 부분은 잭 토랜스 역의 잭 니콜슨 씨의 연기도 멋졌지만 아내인 웬디 역의 셜리 듀발은 앞서 감상기록 한바 있는 '프란켄위니Frankenweenie'에서 먼저 만났었지만, 으음. 그녀는 솔직하게 말해 얼굴만 봐도 공포라는 기분이 드는군요(웃음)

 
  이 세상의 어떤 것이든 그 고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변질'된 전설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진실'된 모습으로 과거의 일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감상기록은 오랜만에 찾은 조부모 님 댁에서 작성중입니다. 집에서 암흑의 루트와 연결된 컴퓨터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중 영상화 된 것들을 소환중이지요. 원작으로 먼저 접했던 작품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영상화되었을지 갈증을 느끼며 감상 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Ps. 이번 작품은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어 첨부해두고자 합니다. 『TV시리즈 "샤이닝"은 3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티븐 킹이 총 지휘하고 각본을 썼다. 사실 스티븐 킹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쓴 원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감독 믹 게리스와 함께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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