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럼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대윤비디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팬도럼 Pandorum, 2009

감독 : 크리스티앙 알바트

출연 : 데니스 퀘이드, 벤 포스터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10.29.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즉흥 감상-

 

  이번 영화 또한 ‘10월의 파워문화블로그-SF 이어달리기’의 목록에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정상 일곱 편의 감상문에는 들어가지 못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69년부터 측정한 지구 인류의 증가가 2174년 ‘자원 확보 전쟁’으로 발전하였음에, 그 차선책으로 ‘또 다른 지구’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는 안내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주조종실’에서 지구로부터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세 사람도 잠시, 냉동 캡슐에서 깨어나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텅 비어있는 우주선에 자기밖에 없다는 사실에, 일단은 체력회복과 사태파악을 위해 노력해보지만…….

  

  분명 혼자만 돌아다니진 않았던 것 같은데, 간추림이 좀 이상한 거 같다구요? 주인공에 이어 ‘페이튼 중위’가 깨어났으며, ‘주조종실’을 향한 여정 속에 나름의 생존자(?)를 만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거의 혼자서 돌아다니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저 정도로만 간추린 것인데요. 질문자 분과 다른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니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도 좀 이상한 것 같다구요? 으흠. 이번 작품은 ‘공포, SF, 스릴러’로 장르가 구분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공포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SF라고 하기에도, 또한 스릴러라고 말하기에도 어중간했는데요. 아무리 장르의 퓨전이 일상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전부 어중간하게 들어있는 작품은 오랜만에 만나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서 일곱 편의 감상문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Pandorum 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였습니다. 물론 녹색 창에 검색해보신 분들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장기간 생활할 때 나타나는 패닉 상태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주에 홀로 존재하고 있다는 외로움 등의 심리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는 풀이를 발견하셨을 것이지만, [오픈사전]은 공식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극중에도 정식명칭은 ‘궤도 장애 증후군 Orbital dysfunctional syndrome’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Pandorum’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panic’ + ‘syndrome’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하기에도 철자가 틀리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아시는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잘 만든 영화에 왜 이런 부정적인 감상이 적히는지 이해를 못하시겠다구요? 으흠. 글쎄요. 왜 그런 걸까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긍정적으로 영화를 바라보겠습니다. 미래의 어느 날 발생할지 모를 우주여행이라는 배경은 ‘SF’, 잃어버린 진실을 찾기 위한 과정은 ‘스릴러’, 그리고 그 대가로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공포’였는데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적당한 버무림을 통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점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하지만, 으흠. 결론적으로 어떤 장르의 영화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는데요. 저의 이런 횡설수설이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미드 ‘스트레인 The Strain 시즌1,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미래관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어서 말이지요.


TEXT No. 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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