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1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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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패러독스 13 パラドックス13, 2009

지음 : 히가시노 게이고

옮김 : 이혁재

펴냄 : 재인

작성 : 2015.09.07.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블랙홀이 발산하는 에너지 파장이 우주 전체에 시공간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P-13 현상’과 그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는 사람들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일본 시간으로 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가정에,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차원의 대책을 준비하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간추림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라 한다면,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등장한다는 건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질문 속에 답이 보입니다. 아무튼,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과 동물이 말 그대로 ‘증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닌, 시시각각으로 파괴되어가는 자연환경 속에서의 생존기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이것만 봐서는 잘 모르겠으니, 다른 작품에 빗대어 설명해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킹의 소설 ‘멈춰버린 시간 The Langoliers, 1990’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을 떠올렸습니다. 이유인즉, 인적이 사라져버린 공간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고, 시간에 지남에 따라 그 공간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해결방안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네? 당연히 이렇게만 적어두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두 작품을 같이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른 비슷한 작품을 알고 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작품에서 언급되는 ‘P-13 현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달라구요? 으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을 직접 읽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는 출연진의 관점으로 제법 알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그 설명 부분만 보기보다, 등장인물의 상황과 함께 읽어보시는 것이 이해하시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네? 그래도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삭제하는 원리’에서 ‘지운다’와 ‘보이지 않게 숨긴다’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래서 최후의 생존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하긴 책 자체로만 보면 열린 결말처럼 보이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패러독스의 세상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비록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시간의 연속성이 존재하는 ‘현재의 세상’에서도 살아남게 된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생존하지 못한 사람은 그 반대의 경우가 되는데요. 다른 분들은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작품과 같은 극단적인 황경에서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이래나 저래나 죽을 거면 일단 하고 싶은걸 하고보겠다구요? 일단 사과나무를 심고 보겠다구요? 네?! 본인은 이미 죽어있을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가능하면 그런 상황을 마주치지 않기 바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네? 아아. 이어서는 소설 ‘가면 산장 살인 사건 假面山莊殺人事件, 1990’을 읽어볼까 하는데요. 책 띠에도 “스포일러 금지!”라고 되어있으니, 미리니름 하시기 없기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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