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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기억 전달자 The Giver, 1993
지음 : 로이스 로리
옮김 : 장은수
펴냄 : 비룡소
작성 : 2015.08.28.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기억은,”
-즉흥 감상-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를 흥미롭게 봤다고 하자 지인분이 읽어보라고 원작을 빌려주셨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2월에 있을 ‘열두 살 기념식’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소년 ‘조너스’의 시점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평범한 일상을 열어나가던 중 운명의 날이 왔고, 그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직위를 받는 것이 아닌, ‘기억보유자’로 ‘선택’ 됩니다. 그렇게 앞선 기억보유자로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 그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던 세상이 어딘가 잘못 되어있음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와의 결말이 같은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알록달록 조명에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집을 발견하는 걸 물어보신 거라면, 맞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과정에 있어서는 맛이 달랐는데요. 영화에 비해 원작은 한참 느긋하다가 갑자기 급해지는 기분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와 어떤 점이 달랐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조너스의 친구로 ‘피오나’와 ‘애셔’가 등장하긴 했지만, 피오나와의 러브라인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애셔가 받게 되는 직위도 달랐는데요. 아무래도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주기위해 설정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크게 다른 점 없이 진행되고 있었으니, 원작이나 영화중 어느 쪽을 먼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보면 초반에는 회색으로 시작하는데, 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냐구요? 으흠. 이 부분은 직접 책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먼저 만난 상태라, 책을 읽는 내내 ‘와. 감독이 정말 고생 많았겠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는데요. ‘영화를 먼저 볼 경우, 상상력의 제한을 받는다.’는 고정관념을 잠시 내려두시고,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럼, 영화와 원작중 하나를 고르라면 어떻게 하겠냐구요? 음~ 둘 중 하나만 고르라는 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에게 ‘임무 해제’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둘 다 좋았습니다. 원작은 원작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나름의 맛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글쎄요. ‘로이스 로리 4부작 세트’라고 해도, 사실은 각각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신저 Messenger, 2004’의 소개 글에 ‘조너스’가 언급되자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는데요. 혹시나 먼저 다 읽어보신 분들은 미리니름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각 있으신 분은 저의 이어달리기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혼자 즐기는 것도 좋지만, 본디 즐거움은 함께 나누는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패러독스 13 パラドックス13, 2009’를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8월은 어떠셨나요? 문화생활은 즐기셨나요? 저는 아직까지도 몸이 완전히 회복이 안 된, 회복기인 기분인데요. 건강합시다. 일단 건강해야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 ‘로이스 로리 4부작 세트’는 이번 작품과 함께 ‘파랑 채집가 Gathering Blue, 2000’, ‘메신저 Messenger, 2004’, ‘태양의 아들 Son, 2012’을 말합니다.
TEXT No.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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