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고 - 아웃케이스 없음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 목소리 / 파라마운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랭고 Rango, 2011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5.08.27.

  

“운명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니.”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랭고’에 대한 음악을 연주하는 네 마리의 부엉이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연극을 준비하는 ‘카멜레온’의 몸 풀기로 이어지는데요. 으흠. 사실은 혼자 놀고 있음이 밝혀집니다. 그러던 중 약간의 교통사고와 함께 사막 한가운데 버려지는데요. 로드킬로 사망할뻔 한 ‘아르마딜로’를 만나는 것을 기점으로, 그는 뜻밖의 여정을 마주하게 되는데…….

  

  음~ 어째서 이 작품이 ‘전체 관람가’일까요? 너무나도 생생한 동물묘사는 귀엽기는커녕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는데요.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동물 또한 교통사고로 반 토막 난 ‘아르마딜로’였다는 점에서부터, 시청에 대한 약간의 지도가 필요해보였습니다. 아. 물론 화면의 연출이 그랬다는 것이지, 내용면에서는 본래 등급 같기는 하군요.

  

  이 작품의 정확한 장르를 알려달라구요? 음~ 아마 예고편을 통해 ‘서부극’과 ‘현대물’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 혼란을 느끼신 분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망상물(?)’이라고 꼬리표를 달아두겠습니다. 인간의 시점에는 ‘현대’이지만,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서부극’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서양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기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식으로 생각했다면, 현재를 살아가고 있던 주인공이 뜬금없이 조선시대에 도착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러니까 재미있다는 건지 아닌지 알려달라구요? 음~ 재미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감정이라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한번은 볼만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필요이상으로 섬세한 표현을 통해 자칫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명심하셨으면 하는데요. 조니 뎁의 입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건 그렇고, 주인공의 이름이 가진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인데요. 낯선 동네의 술집에 들어간 ‘카멜레온’은 자신이 누구냐는 질문에 잔머리를 굴립니다. 그리고는 마침 손에 들고 있던 선인장 음료의 원산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만듭니다. 바로 ‘Hecho en DURANGO’라는 원산지 표시에서 ‘RANGO’라는 이름을 따오는데요. 처음에는 이것이 제작진의 농담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로 ‘지위, 신분, 계급, 수준, 등급’이라고 뜻풀이를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어째 꿈보다 해몽 같은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글쎄요. 이름은 갖는 것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태어나면서 부모로 받은 이름? 아니면 개명을 통해서 받은 새로운 이름? 그것도 아니라면 통신망에서 아바타와 함께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의 이름? 우리는 일탈을 꿈꾸기에, 생각보다 다양한 이름으로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이름에 대해, 얼마만큼의 책임을 느끼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이름은 운명과 연결되어있고, 운명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 るろうに剣心 京都大火編, Rurouni Kenshin- Kyoto Inferno,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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