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맛 사는 멋 - 황창연 신부의 행복 강의 황창연 신부의 행복 강의
황창연 지음 / 바오로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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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는 맛 사는 멋-황창연 신부의 행복 강의, 2011

지음 : 황창연

펴냄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작성 : 2015.08.23.

  

“새삼 ‘비판적 읽기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평소 같으면 전혀 읽지 않을 것만 같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어떤 답을 주실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것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를 판이라구요? 책 읽을 시간에 게임이나 한판 더 하겠다구요? 네? 여유가 참 많아 보인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선물 받고 싶은 책을 골라 보라고한 다음, 제가 먼저 읽어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흐르는 강물 속에서 입을 맞추는 물고기와 함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과 ‘사는 맛 사는 멋’이라는 제목의 덩실덩실 춤사위가 그려진 흰색의 표지가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날개를 통한 신부님의 간략한 프로필에 이어, 이번 책이 나오기까지의 인사글인 [책머리에], 그리고 작은 제목만 옮겨 [자녀교육], [부부사랑], [행복한 노년 보내기], [행복하게 사는 법]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떤 점에서 ‘비판적 읽기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논문 쓰는 방법에 대해 수업을 들으며 항상 강조되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인용할 때는 그 출처를 명확히 하라는 것이었는데요. 책에서 ‘한 아이는 끝없는 응석을 받아준 엄마 밑에서 자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히틀러이고,’라는 부분을 읽는 순간 멈칫 했습니다. ‘응석받이로 소년이 그대로 성장한다고 전부 학살자가 되어버리고 마는가?’에 대한 의문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그동안 세계대전과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이 부분은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적으로 미화’되거나 ‘증거에 입각한 가정’이 대부분이고, 사실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것이 정설인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읽다가 출처 불분명으로 ‘으잉?’할 부분이 점점 많아지자, 네? 어차피 그런 거 신경 써 읽을 독자도 없을 건데,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혹시나 제가 책을 내게 되면 신경 쓰도록 하지요.

  

  아무튼, 출처 운운 하는 것만 빼면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는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인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생태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야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이야기를 해도 거기서 거기라는 기분이었지만, ‘생태마을’은 이번 책에서 처음 접해봤기 때문인데요. 황창연 신부님이 말하는 생태마을이 어디일까 싶어 검색해보니 ‘성필립보생태마을’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흐음. 정말 세상 살기 싫어진다고 생각될 때 꼭 가볼 곳 목록에 살짝 올려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교회 다니냐구요? 아니요. 현재는 ‘무교’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니 넘어가구요. 그저 종교의 다양성만큼이나 열린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다고만 적어봅니다.

  

  글쎄요. 분명 ‘막연한 지식’은 ‘절대적 사실’과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유명한 신부님’의 말씀이니, 몇몇 분들은 여과 없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까칠하게 반응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래도 분명한건,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제목마냥 ‘사는 맛 사는 멋’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선물 받아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럼, 오늘부터 시작되는 야간업무를 대비해, 출근 전에 조금 눈을 붙여볼까 하는데요. 일단은 건강합시다. 한 번 입원 해봤다고, 컨디션이 영 좋아지질 않는군요. 으흠.


TEXT No.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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