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후의 날
안톤 후쿠아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 2013

감독 : 안톤 후쿠아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07.30.

  

“그대, 가상의 테러는 즐거웠는가?”

-즉흥 감상-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 White House Down, 2013’과 닮은꼴이라기에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겨울, ‘대통령 거처인 캠프 데이비드’라는 안내와 함께 친구이자 경호원인 남자와 권투 연습을 하는 대통령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으흠. 행사장에 가는 길에 사고가 발생해 영부인이 사망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18개월 후 7월 5일이라는 안내와 함께, DMZ를 놓고 북한이 계속되는 위협을 보이는 중이기에 남한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백악관이 점거 당하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초반에서 7월 4일에 대한 언급이 자꾸 나오던데, 그게 무슨 날이냐구요? 음~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무대는 다음날인 5일인데요.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6‧25전쟁 당시의 상황을 비슷하게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비상경계령이 해제되어 많은 군인들이 휴가 중’이었던 24일 다음날 6‧25전쟁이 시작되어, 서울이 4일 만에 함락 당했던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것이 답이라고 보시면 안 됩니다.

  

  백악관은 영어로 White House 아니었냐구요? 음~ 혹시 작품의 영어 제목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실제로 사용되는 은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백악관이 테러를 당해 무기력한 상황에 빠졌을 때, 경호원 중 한명이 ‘올림푸스가 무너졌다 Olympus Has Fallen’라고 무전을 날리는데요. 번안 제목은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직역을 피한 것 같습니다.

  

  정말 북한이 백악관을 함락하는 이야기였냐구요? 으흠. 그게 좀 애매합니다. 분명 극중에서 우두머리를 ‘강 동무’라고 부르며 북한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신상이 드러나면서 과연 북한을 위해 일하는 인물인지에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북한을 들먹이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서방의 그 어떤 정보기관도 사진이나 신원을 파악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의 지난 경력을 읊는 모습이 이상했는데요. 그동안 누군지도 몰랐다면서 어떻게 상세한 정보를 모을 수 있었는지, 쩝. 그냥 그러려니 넘기겠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한국말이 너무 어색해 짜증이 난다구요? 음~ 그래도 지금까지 만난 ‘한국인이 등장하는 서양 영화’ 중에서는 이번 작품에서의 한국말이 그래도 자연스럽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욕설이나 폭력적인 어휘는 만국 공통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어떤 말이 가장 그럴싸했는지는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과 비교하면, 음~ 차라리 코믹함과 감동적인 장면이 들어있었던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 좀 더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래도 두 작품 모두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요. 결국에는 ‘애국심과 함께 미국 킹왕짱’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솔직히 짜증이 났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영화 ‘독수리 오형제 ガッチャマン, Gatchaman,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이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TEXT No.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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