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크니즈 vs 좀비스 Cockneys vs Zombies, 2012
감독 : 매티아스 호넌
출연 : 라스무스 하디커, 해리 트레더웨이, 미쉘 라이언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15.07.27.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즉흥 감상-
‘쉬어가는 기분에 만난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한창 공사 중인 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되는 무덤의 봉인을 푸는 두 인부가, 으흠. ‘뭔가 끔직한 것’을 지상에 풀어놓게 되는군요. 한편, 재개발과 관련하여 양로원을 닫게 되자,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은행을 털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젊은이들이 있었지만…….
제목에서 이미 미리니름 하였으니 ‘뭔가 끔직한 것’이 ‘좀비’라는 것을 애써 숨길 필요 없다구요? 으흠.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고 말았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좀비들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좀비물 중에서도 코미디가 가미된 것을 찾으시는 분들께 살짝 내밀어볼까 합니다.
‘좀비’는 일단 그렇다 치고 ‘카크니즈’가 뭐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cockney는 ‘(런던 East End 지역의) 런던내기, 런던내기 말씨’라고 되어있습니다. 영국의 사전은 잘 모르겠으나, 영화의 분위기를 보니 ‘촌놈’이 되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멋지게 설명해주실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코미디라면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글쎄요. 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쪽에서 지인이 없어서 확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대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좀비로 변한 아기를 축구공마냥 뻥 차버리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자극과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이니만큼 다른 장면은 넘어간다고 해도, 그 부분에 가장 큰 요인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부분을 언급하실 분 있으면 감사히 그 의견을 받아볼까 하는군요.
뭔가 즉흥 감상을 적다 만 것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원본은 맥아더 장군의 명언인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노인 분들은 죽기는커녕, 위기의 순간에는 젊은이들보다 투지에 타오르셨는데요. 감상문만으로는 상황의 매력을 다 보여드릴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힘없는 노인이 좀비를 상대할 수 있냐구요? 음~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최근의 좀비들은 고속이동이 가능해졌으니 그렇게 생각하실만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좀비는 느릿느릿한 것이 딱 제 취향이었는데요. 과연 노인 분들이 어떤 전투 액션을 보일지는, 일단 비밀로 붙여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음 질문을 받으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후속편에 대한 건,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무덤이 봉인되기까지의 ‘프리퀄’이나, 도시 탈환이나 무대의 확장 같은 ‘시리즈’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직까지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별다른 언급이 보이지 않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의 상상을 즐길 뿐입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영국산 좀비물을 한편 맛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지워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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