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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마키나
알렉스 갈란드 감독, 돔놀 글리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감독 : 알렉스 가랜드
출연 : 돔놀 글리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오스카 아이삭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07.20.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어느 날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비록 짧은 영상이었지만 제 취향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시간이 흘러 결국 만났고, 예상보다 멋진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추천서를 조심스레 내밀어봅니다.
작품은 열심히 일하고 있던 한 남자가, 사원 모두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초대장을 받고 축하를 받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바로, 회장이 살고 있는 저택에 VIP로 초대를 받은 것인데요. 앞으로 출시예정인 신제품의 검사에 대한 비밀유지 서약을 하는 것에 이어, 본격적인 ‘인간과 컴퓨터의 소통에 관한 실험’에 참여하게 되지만…….
으흠.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은 많은데, 그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 아니면 ‘로봇 공학의 3원칙’은 어디로 갔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아름다움과 유혹’? 또는 ‘금기의 한계선과 그 너머’?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내용 없이 화면이 아름다운 영화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겠지만, SF중에서도 ‘로봇과 인간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하는데요. ‘청소년 관람불가’인만큼, 청소년 분들은 보호자의 지도아래에서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은 ‘인간의 본질로서의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구요? 오호. 의견 감사합니다. 주인공은 ‘상대가 컴퓨터임을 인간이 눈치 채지 못하면 통과하는 실험’에 참여하여, 신선함에 이어 극도의 혼란을 마주하는데요. 저도 남자인 이상,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해도 결국에는 감성에 무너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네? 아아. 아무래도 이번 작품은 감상자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통할 것 같군요.
로봇이 정말 그렇게 예쁘게 나오냐구요? 으흠. 사실 처음 보실 경우 ‘그로데스크’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의 스케치북이라 할 수 있는 얼굴과 접촉의 상징인 손, 그리고 발…은 왜 피부를 씌어놨지? 아무튼, 여성의 육체를 나타내는 실루엣은 인공물로 가득했기 때문인데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은 직접 ‘에이바’를 만나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쩌면 차세대 스마트 기기일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그러니까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었는데요. 과연 세상을 통해 그녀가 변할지, 아니면 그녀를 통해 세상이 변할지 궁금합니다. 네? 어떻게 이런 심각한 미리니름을 할 수 있냐구요? 글쎄요. 이번 작품은 결론보다 과정이 더 중요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물론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녀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결론일지 아니면 과정의 한 단계일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확인해볼까 합니다.
그럼, 영화 ‘그녀 Her, 2013’에서 등장하는 ‘상자 안에서 목소리만 가진 그녀’와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육체까지 가진 그녀 중’,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선택이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서는 가볍게 만나본 영화 ‘야반소두 夜半梳頭, Midnight Hair, 2014’의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네? 아아. 제목의 의미는 영어 사전에서는 ‘기계 장치의 신,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런 결말, 기계 장치로 갑자기 나타나서 극의 복잡한 내용을 해결하는 신’ 네덜란드어 사전에서는 ‘다급할 때 등장하여 돕는 신, 뜻밖의 구세주, 예견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해결’이라고 나오는데요. 영화의 내용과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것이,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TEXT No.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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