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The Silenced, 2014
감독 : 이해영
출연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7.16.
“최종병기 그녀는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올해의 공포영화’를 찾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앞서 감상문으로 남긴 영화 ‘령: 저주받은 사진 劇場版 零 ゼロ, Zero, 2014’과 줄거리가 비슷하게 보이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산속에 나있는 외길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는 잠시, 도시와 멀리 떨어진 외딴 학교에 전학을 오는 여학생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지병도 치료되고 있던 어느 날. 같이 생활하고 있던 친구들의 연이은 실종과 사건의 진실을 확인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소녀는 예상치 못한 진실에 경악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령: 저주받은 사진’과 어떤 점이 비슷하게 생각되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소녀들만 모여 지내는 폐쇄된 환경, 그리고 학교전설과 함께하는 학생들의 실종’이 비슷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은 한국판 리메이크가 아닐까 생각했던 것인데요. 저와 비슷한 고민으로 이번 작품에 의문을 품으신 분들은, 전혀 다른 작품이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실화라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 있었던 일이냐구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언론 시사회에서 “실화가 아니지만 누군가 보기에는 충분히 있을법한 상상력의 범주 안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30년대 여자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소녀적 감수성을 담보한 미스터리를 만들고 싶다'라는 것이 제 본연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고 감독이 말했다는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점을 숙지하고 전투(?)에 임하시면 이기실 수 있을 겁니다. 카더라통신 보다는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의 한마디가 답이니 말이지요.
즉흥 감상에 적어둔 ‘최종병기 그녀’는 또 무슨 소리냐구요? 소녀들은 왜 사라졌는가? 그것에 대한 답이 나오는 순간 ‘최종병기 그녀’를 떠올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답을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될 수 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에이, 너무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힌트만이라도 달라구요? 음~ 알겠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기숙학교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며, 체력이 우수한 학생을 두 명 뽑아 도쿄로 유학을 보낸다면서 약물을 투여하는데요. 병약했던 주인공 또한 그런 보살핌으로 말미암아 상태가 좋아집니다. 문제는 그냥 회복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그 와중에 교장이라는 사람이 사실은 출세가 아닌 애국심(?)으로 이 모든 실험을 해왔던 것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직접 아시죠?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영어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silenced 는 ‘침묵 당한; <목사가> 설교하는 것이 금지된’이라고 나오는데요. 영화 내용에 비우어보면 ‘비공식 이야기’ 또는 ‘봉인된 기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또 하나의 비공식 실험보고서인 영화 ‘라자루스 The Lazarus Effect,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경성학교’의 두 번째 이야기는 언제 만드실 건가요, 감독님?
TEXT No. 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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