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스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혼스 Horns, 2014

원작 : 조 힐-소설 ‘뿔 Horns, 2010

감독 :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노 템플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5.07.14.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니.”

-즉흥 감상-

  

  몇 가지 소문을 듣고 만남을 무기한 보류하고 있던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뚜껑을 열게 되었고, 생각지도 않은 재미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분명 감상문을 썼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사랑하는 그녀와의 행복했던 한때를 꿈에서 회상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만날 수 없는 현실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군요. 심지어 그가 그녀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딱지가 붙어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결백하다고 말하지만 모든 증거가 그를 지목하고 있었고, 심지어 술에 떡이 되어가던 어느 날. 자신의 머리에 뿔(?)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제목에서의 Horns는 ‘(양・소 등의) 뿔, (동물의 뿔을 형성하는) 각질, 뿔피리’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뿔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시작한 탓인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악마라고 불리고 있던 중에 뿔까지 자라자 잘라내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그는 뿔을 통한 능력을 이용해 진범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더 이상의 내용은 미리니름이 될 수 있기에 말을 아낄까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정말 이 영화가 그분의 아들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냐구요? 그렇습니다. 저처럼 선입견의 벽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무심결에 피하실거 같아 그분이 누구인지는 적지 않았지만, ‘뿔 머리띠를 하고 <뿔>을 낭독하는 조 힐’이라는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분과 닮은 청년이 보였는데요. 이거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되는 건 아닐지 행복한 걱정이 듭니다.

  

  감독의 전작인 영화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 Maniac, 2012’과 비교하면 어떤 것 같냐구요? 아. 얼핏 보면 닮아 보이는 두 배우의 출연 때문이 그러시는 거죠? ‘매니악’에서의 프로도는 연기변신에 실패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해리 포터는 제법 괜찮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영화 ‘우먼 인 블랙 The Woman In Black, 2012’때까지 벗어나지 못했던 고유의 분위기가, 이번 작품에서는 오히려 잘 맞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뿔이 난 주인공이 완벽한 악마로 진화(?)한다는 게 정말이냐구요? 음~ 위기의 순간에 완전체가 되긴 하지만, 세상을 ‘멸망시킬 악마’를 물어보신다면 NO라고 적어봅니다. 외견만 그렇게 변했을 뿐, 그는 정의를 원하는 순수청년이었기 때문인데요. 악마가 나오긴 하지만, 종교적인 선입견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시지 않으셨으면 할 뿐입니다.

  

  포스터를 보니 ‘헬보이’가 떠오르던데 어땠냐구요? 으흠. 태생부터가 다른 작품입니다. 헬보이는 지옥의 문이 열렸을 때 넘어온 아기 악마가 인간의 손에서 성장한 케이스고, 이번 작품의 악마는 평범한 인간이었다가 머리에 뿔이 돋아난 경우인데요. 이 부분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조만간 원작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조 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세 권의 책이 나온 것을 확인했으니, 어떻습니까? 함께 달려보시겠습니까?


TEXT No. 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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