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블
존 에릭 도들 감독, 로건 마셜 그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블 Devil, 2010
감독 : 존 에릭 도들
출연 : 크리스 메시나, 로건 마샬 그린, 제니 오하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07.09.
“때로는 선이 악의 모습으로 그대를 방문할 지어니.”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베드로전서 5장 8절’의 문장은 살짝,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들었다는 인간 형상을 빌린 악마에 대한 한 남자의 속삭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도심의 모습을 위 아래로 뒤집은 화면에 이어, 의문의 시체를 조사하는 형사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그가 흔적을 쫒아 도착한 건물에서는 각자의 비밀을 숨기고 엘리베이터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의도치 않은 죽음의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나이트 크로니클 1편’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글쎄요. 제작사 이름이 ‘나이트 크로니클 NIGHT CHRONICLES’라고 표시되어있으니, 아마 그 제작사의 첫 번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각본과 제작으로 참여했다고 표시되어있는 ‘M. 나이트 샤말란’이 만든 제작사는 아니겠지요?
결국에는 실망할 걸 알지만 그래도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로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가 뒤통수를 맞고 오셨다구요? 오오! 동지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M. 나이트 샤말란’을 강조하는 광고에 혹해 만났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에 와서 조사해보니 ‘존 에릭 도들’이라는 분이 감독으로 표시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쩝. 이왕 영화를 수입했으니 돈을 벌어보자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배신(?)이 발생하다보면 언젠가는 허위과장광고라고 고소가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방금 접수된 질문에 답을 해볼까 하는데요.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란, ‘분명 보긴 했는데 감상문이 아직까지 없는 작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무튼, 영화 ‘카타콤: 금지된 구역 As Above, So Below, 2014’을 함께 맛본 지인분이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던 중, 이번 작품을 발견해 알려 주셨기에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는데요. 두 작품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데블’을 선택하겠습니다.
글쎄요. 이번 작품은 ‘악마의 존재유무’를 말하는 것이 아닌,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속에서 펼쳐지는 ‘죄의 인정과 용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시겠다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지점에서 반전이 숨어있다 보니, 너무 많은 걸 알려드리면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에서의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 ‘악마가 존재한다면 하나님도 존재한다는 뜻이니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음~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즉흥 감상도 위에 적은 것처럼 만들어본 것인데요. ‘음양의 원리’처럼, 감독은 나름의 시선으로 순환과 균형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말이 나온 겸에 영화 ‘카타콤: 금지된 구역’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분은 더위에 잠 못 드는 밤 시간을 이용해 한번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물론 재미는 보장 못하겠지만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69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