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 2010

지음 : 이우혁

펴냄 : 해냄

작성 : 2015.07.07.


“이 세상은 애초에 카오스였으니.”

-즉흥 감상-


  도서 ‘카오스-현대 과학의 대혁명 Chaos: Making a New Science, 1987’을 읽던 중이었습니다. 알듯 모를 듯한 용어들의 난무 속에서 어떤 한 단어가 무기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책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퇴원 후 요양기간 동안 그 책의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해부학 놀이를 즐기는 어떤 살인마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런데 완벽한 밀실을 자랑하던 그의 놀이방에 예상치 못한 방문자가 나타났다는 것도 잠시, ‘하이드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며 방문자가 살인마를, 으흠? 자해하게 만드는군요?! 아무튼, 살인마의 시체가 발견되어 조사를 시작한 지역 경찰서의 ‘가르시아 반장’과 그것과는 별개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마을을 방문한 ‘FBI 프로파일러인 에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계속되는 수사 속에서 따로 놀고 있던 사건들이 하나의 모습으로 변하고, 그 속에서 ‘헤라클레스의 과업’과 ‘하이드라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지만…….

  

  뭐랄까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아니,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분명 흥미롭기는 한데,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가 되겠는데요. 으흠.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책이 범죄 수사물을 기반으로 하는 초자연 판타지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어땠냐구요? 음~ 글쎄요.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심리학과 카오스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SF라고 받아들였는데요. 으흠. 제가 이 분야에 대해 지식의 깊이가 얕으니, 직접 이번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일단 사전에서 의미를 옮겨보면 bifurcation이라 쓰고 ‘분기, 분지, 분기점’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샤프심과 같은 원기둥을 수직으로 눌렀을 당시로 풀이를 하는데요. 이론상으로는 가늘고 긴 원기둥이 뚱뚱하고 짧은 모습으로 찌그러져야하지만, 실재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예로 들며 바이퍼케이션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심리학적 측면으로, 정신적 압박으로 인한 인성의 뒤틀림과 예축을 불허하는 방향성을 말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설정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작은 제목처럼 적혀있는 ‘하이드라’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다행히 작가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이우혁님의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질문대로 ‘하이드라’는 작은 제목으로, 이번 작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존재의 이름이었는데요. 2부는 ‘케르베로스’라고 하니,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이어서 작업하실 ‘파이로매니악’이 더 기대되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이번 작품의 핍진성이라. 우리는 ‘코스모스’라는 안전한 세상에 대해 배우면서 ‘카오스’라는 변수는 무시할 것을 당부 받아 왔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번 작품은 황당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인데요. 일단은 ‘소설은 소설이다’라는 관점으로, 선입견을 벽을 허물고 만나시어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소설 ‘스트레인 The Strain, 2009’을 계속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아. 창밖으로 비가내립니다. 이럴 때는 맥주를 한 캔 하고 싶지만, 7월 동안은 금주모드군요! 이런!!


TEXT No.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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