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2012

지음 : 혜민

그림 : 이영철

펴냄 : 쌤엔파커스

작성 : 2015.07.07.

 

"나는 어떤 삶을 걸어왔고, 걷고 있으며, 걸어갈 것 있는가."

-즉흥 감상-

 

  급성맹장염으로 예정에도 없던 수술과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감상문이 없었는데, 놀라신 분은 없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3일의 입원기간동안 읽을 책을 요청한 결과 어머니께서 가져다주신 책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녹색의 바다를 하얗게 수놓은 꽃의 표지를 먼저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으로 인사를 건네는 지은이의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으흠. 그렇군요.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소제목들을 옮겨보면 [1강. 휴식의 장], [2강. 관계의 장], [3강. 미래의 장], [4강. 인생의 장], [5강. 사랑의 장], [6강. 수행의 장], [7강. 열정의 장], [8강. 종교의 장]으로, 좋은 이야기를 하나 가득 펼치고 있었는데…….

  

  네? 아아. 감사합니다. 마침 맹장이 터지기 전에 수술을 받았던지라, 회복이 빨라 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난생 처음해보는 전신마취 수술이었다 보니, 퇴원을 해서도 회복기간과 함께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무기한 보류상태였던 책이, 이럴 때는 심심찮게 읽어 볼만 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어머님의 센스가 장난이 아니라구요? 으흠. 그렇지요? 하긴 큰아들이라는 녀석이 매일 같이 귀신이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책만 죽어라고 읽는 것으로 알고 계시니, 회복의 시간동안에는 이런 책이 어울린다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베개로 사용할까도 싶었지만, 3일의 입원기간이 그렇게 지겨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비록 밥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자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렇게 마음 편하게 독서의 시간을 가져본 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자꾸 다른 이야기하지 말고 책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Good Book 이라고 하면 ‘성서’로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좋은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소제목에서처럼 ‘강의’하듯 내용을 정리하기보다는, 수필집처럼 혜민 스님의 생각과 삶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지금 이 자리에서 종교를 떠나, 그리고 선입견을 잠시 내려놓고 만나보실 것을 권해드린다고 해도, 으흠.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타의 ‘힐링 서적’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유명한 문장이 ‘힐링’을 통해 인용되면서, 그 의미가 뒤틀려버렸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어 안타까웠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 두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책은 힐링이 목적이 아닌 ‘긍정적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풀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이렇게 하라는 식의 강요가 아닌, 지은이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니 필독서라기보다는, 한 번은 읽어봐도 좋을 책으로 추천서를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그럼, 제목과 내용에 대한 것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여나 이 감상문에서 이 책의 앞선 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당사자의 선 안에서 해결을 보는 것이지, 책임지지도 않을 거면서 훈수를 두는 것만큼 사람 열 받게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현재의 버전은 부디 별 탈 없이 나온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TEXT No. 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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