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제임스 클리크 지음 / 도서출판 동문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카오스-현대 과학의 대혁명 Chaos: Making a New Science, 1987

지음 : 제임스 글릭

옮김 : 박배식, 성하운

펴냄 : 누림

작성 : 2015.06.08.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을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얼마 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빅 히스토리: 코스모스 COSMOS: A Spacetime Odyssey, 2014’라는 방송을 재미있게 만났습니다. 그러자 저의 ‘망각의 창고’에 오래전에 구입했던 책이 한 권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는데요. 오랜 시간 맛보기를 보류하고 있던 책의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옮긴이의 인사인 [한국어판을 펴내며]에 이어,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을 옮겨 [나비 효과], [혁명], [생명체의 번성과 감소], [자연의 기하학], [스트레인즈 어트렉터], [보편성], [실험가], [카오스의 형상들], [동력학 계 집단], [내적 율동], [카오스와 그 너머]와 같은 내용들이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성의 없는 간추림을 적은 것 같다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저의 식견이 너무 얇았기 때문인데요. 책에서 언급되는 이론들과 용어들이 좀 더 익숙해진다면 내용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20주년 기념판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네? 20주년 기념판이요?! 호오. 감사합니다. 제가 검붉은 표지의 이 책을 구했을 당시가 고등학생인가 대학생 시절이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목차만 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한건 직접 맛을 보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이 책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하긴 과학 관련 도서에 표시된 것만 405쪽으로 두툼한 책이다 보니, 표지를 넘겨보기도 전부터 두통이 시작되신 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책은 복잡한 이론들을 나열하는 딱딱한 책이라기보다는, 그런 이론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었는데요. ‘옛날 옛날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어요~’와 같은 이야기책으로 생각하신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칫 외계어로 들릴 정도의 이론과 공식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카오스의 발견과 이론의 정립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책을 보는 기분이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칼 세이건의 도서 ‘코스모스 Cosmos, 1980’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시다구요? 그러게요 저도 궁금합니다. 사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방영한 영상물 전에 책으로 먼저 ‘코스모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었는데요. 당시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침 중고서적에서 만난 ‘카오스’를 먼저 집어왔던 것인데요. 혹시나 해서 다시 찾아보니 보급판으로 저렴하게 나온 것을 알았으니, 조만간 만나볼까 생각중입니다.

  

  글쎄요. 카오스라고하면 ‘혼돈, 혼란’ 과 같은 의미가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질서’를 의미하는 코스모스보다 광범위한, 다시 적어 ‘한정된 영역의 바깥부분에 있는, 무시해도 될 만한 잡음’에 대한 내용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는 절대 ‘중2병(?)’에 걸릴 일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소설 ‘언노운 Hors de moi, 2003’을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세상은 처음부터 ‘완벽’은 존재할 수 없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평균’처럼 불안정한 것도 없다는 것을, 이번 책은 말하고 있더군요.


TEXT No. 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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